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모음

鶴山 徐 仁 2015. 4. 24. 23:55

물과 변비

이승남

아이들을 키울 때 항상 하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하다' 는 말이 있듯이 잘 먹고잘 자는 것만큼 잘 싸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을 못 보게 되는 병이 만성신부전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듯이 대변을 잘 못 보는 것이 변비입니다.
변비는 3일 이상 대변을 보지 않게 되면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대변이란 음식물 쓰레기와 세균덩어리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장속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쓰레기 속에 있는 각종 유해물질이 대장과 계속 접촉하게 되어 용종을 만들게 됩니다.
이 용종이 오랫동안 대변과 접촉하게 되면 대장 점막에 변이를 초래하게 되어서 암세포로 바뀔 수 있습니다.
즉 만성 변비는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변비로 인하여 장내 유익 균은 줄어들게 되고 유해균은 늘어나게 되어 면역력도 떨어지고, 아토피 피부염, 피부트러블 등이 생기게 됩니다.

변비를 해결 하는 것은 충분한 식이섬유 ( 해조류, 과일, 채소) 와 충분한 수분공급입니다.
식이섬유만 먹고 수분이 부족하면 변비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에 2L~2.5L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약 200~300ml 의 찬물을 마시면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변비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람을 피하는 사람

박상희

제가 강의를 나가는 학교의 대학생중에 한분이, 저를 만나면 얼굴을 돌리고 인사도 안하고 아주 항상 화려한 외모를 하고 있는데요. 저를 만나면 눈도 잘 안마주치고 그렇습니다.
’’명색이 그래도 내가 선생인데 학생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가 있나’’라는 마음에 그 학생을 보면 조금 언짢고 그랬는데요.

어느날 그 학생이 제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심리 검사를 받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요.
‘참 의외다 이학생은 나에게 심리검사를 신청하다니’ 이런 마음이 들었지만,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검사결과가 나왔어요.
그렇게 도도하고 자신만만하고 어떻게 보면 무례하게 보이던 그 학생의 심리검사 결과가 너무나 마음이 약하고, 정말 하나도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같은, 그런 아기같이 약한, 아기 피부같이 약한 마음의 소유자였고 겁도 많고, 대인관계에서도 소극적이고, 아주 두려움이 많은 결과가 나와서 제가 ‘참 의외다’ 라는 생각을 하고 그 학생하고 상담을 했는데요.

그 상담은 이 친구의 아주 어린시절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엄마,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 동생이 많이 아팠다고 해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할머니댁에 맡기고, 몇 년동안 동생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그 때 이 친구는 혼자있는 것이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서 머리카락이 다 빠질정도가 됬다고 합니다.
나중에 동생이 나아서 가족이 모여살게 됬지만, 그 때 충격이 너무 심해서 이제 다시는 자기도 모르게,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제 다시는 같이 있다가 혼자 남겨지는 것은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뿌리깊게 남았던 거죠.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때에도 조금 친해지려고하면 “안돼, 내가 더 친해졌다가 나중에 헤어지게되면 나는 또 혼자서 남겨지게될거야, 나는 내가 이사람들을 떠나보내야 돼.” 라는 생각으로 아주 친밀한 인간관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비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내 주변에 없어도 괜찮은 사람이면 상관이 없는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너무나 친밀한 친구관계, 너무나 친밀한 연인관계를 소망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누군가가 가까이오면 그것이 두려움을 넘어서, 싫은 것까지 되어버린거죠.
아주 견고한 바리케이트를 치고 이 근처에 오거나 친밀해지고 싶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을 보면, 더 도도하고, 냉정하고, 못되고 그런 표정과 말투로 접근을 금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원래 그 사람의 성향 자체가 그렇게 냉정하고 독립적인 성향이 아니라 억지로 만들어낸 어떤 생존을 위한 방어체계였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조금 우스꽝스러운 태도가 되었던 거죠.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오지도 못하게 하고 본인도 오는 것을 원치 않으면서도 집에 혼자있으면 너무나 외로워하는 이런 참 슬픈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친구와 상담을 통해서 그것이 인지적으로 불합리한지, 그 바리케이트 안에 있는 당신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이 바리케이트가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같이 추적해서, 발견하고, 나누고, 불합리한 생각을 더 합리적으로 다시 개선함으로써 그 친구가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빗장을 열고 사람들을 초대하게 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나의 두려움으로 인해서 나의 이슈로 인해서 사람들을 차단하고 계시진 않습니까? 오늘은 좋은 사람들과 같이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저녁 한번 마련해보면 어떠할까요?

 

 

 

 

이삭줍기 다이어트

이동환

요즘 많은 분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살과의 전쟁'으로 인해 다이어트를 합니다.
다이어트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쉬운 다이어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삽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살이 찌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에 그렇습니다.
반대로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빠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 역시 호르몬 때문입니다.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 중 코르티솔 쪽이 많이 나오면 살이 찌고 에피네프린 쪽이 많이 나오면 살이 빠집니다. 이것은 식욕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것은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율로 본다면 50:50 정도로 생각되는데 저 같은 경우 어릴 때부터 살이 잘 찌는 체질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과거를 고백하자면 살이 많이 쪘을 때 몸무게가 90Kg이 넘는 굉장한 비만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태어날 때부터 우량아로 태어났고 중학교 다닐 때 비만이 심각해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 삶에서 38년가량을 다이어트를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많은 노하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기능 의학적 지식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지식이 포함된 저만의 다이어트 방법들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의 제목은 '이삭줍기 다이어트'입니다.
이삭줍기 아시죠? 하나씩 하나씩 줍는 거죠.
우리가 '다이어트'라고 하면 당장 내일부터 헬스클럽을 예약하고 닭 가슴살을 챙겨 먹는 그런 다이어트가 아니라, 평소에 조금씩, 하나씩, 이삭을 줍듯이 '티끌 모아 태산'처럼 하는 다이어트입니다.
그런 식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편안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다이어트는 몸에 식스팩을 만들고 몸짱이 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겠지만, 우리가 몸짱 될 일은 없잖아요?
그래서 차선의 다이어트 인 이삭줍기 다이어트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알아야 될 게 있습니다. 운동에 대한 칼로리와 음식에 대한 칼로리를 조금은 알아야 합니다.
운동해서 살 빼겠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해서 살을 빼려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운동에 의한 칼로리 소모가 생각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조절하지 않고 운동만으로 살을 빼려면 하루에 최소한 2시간 이상, 많게는 4~5시간은 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격렬한 운동으로 말이죠.

만약 러닝머신에서 30분을 뛰었다고 가정할 때 칼로리가 얼마나 소모될까요? 150~200칼로리 정도?
이 정도는 초코파이 한 개 드시면 끝납니다.
만약 1시간을 뛰었다면 머핀 한 개 드시면 끝납니다.
식빵 한 쪽에 100칼로리이고 머핀 한 개에 300칼로리가 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운동선수만큼 하는 게 아니라면 음식관리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다이어트를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음식관리를 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권해 드리고 싶은 것은 일단 주식(主食)을 바꾸는 겁니다. 흰쌀을 현미로 바꾸는 겁니다.
이렇게만 바꿔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비록 흰쌀과 현미의 칼로리 차이는 거의 없으나 '혈당가'의 차이가 있습니다. 흰쌀은 혈당을 빨리 올리고 현미는 혈당을 천천히 올립니다.
그래서 같은 량을 먹을 때 흰쌀은 혈당을 빨리 올려 인슐린이 나오게 되고 그로 인해 혈당이 떨어지면서 허기를 빨리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현미는 적게 먹어도 오랫동안 허기를 덜 느끼게 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쌀겨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흰쌀보다 풍부합니다.

이 비타민과 미네랄은 칼로리를 빨리 태워 에너지로 바꿀 때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성분들이 충분히 있어야만 섭취된 칼로리가 빨리 대사 되어 에너지로 나와 축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한 흰쌀을 먹게 되면 빨리 허기지고, 에너지 대사가 빨리 되지 않기 때문에 살로 축적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흰쌀을 현미로 바꾸는 게 다이어트의 기본이자 중요한 첫 번째 요소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하면 신체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식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탄수화물 음식이 입맛을 당기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저녁에 단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이 입맛을 당깁니다. 이런 음식이 바로 살찌게 만드는 음식들이죠.
그래서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명상이나 마인드 컨트롤이 비만 관리도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후식으로 과일을 많이 드시잖아요. 그러지 말고 과일을 식전에 드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식전에 과일을 드시면 속도 편하고 식사량도 줄일 수 있고 폭식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조금씩 바꿔 줌으로써 생활습관을 바꾸고, 그로 인해 비만을 막고 유지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바로 이삭줍기 다이어트입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유만 있다면 헬스클럽에서 2시간씩 하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없다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으로 다니고, TV 시청할 때에도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등 생활 속에서 조금씩 계속 이삭줍기를 하는 겁니다.
이것이 습관화되면 체중이 조절되고, 만약 조금 더 살을 빼고 싶다면 음식을 줄여가면서 이삭줍기 다이어트를 하면 됩니다.

살과의 전쟁을 하시는 분들...
최선의 다이어트를 주장하시는 분들...
마음을 조금 풀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이삭줍기 다이어트로 건강한 생활하세요.

감사합니다.

 

 

 

 

웃음보 터진 방귀 부부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지인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연말까지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정기 건강검진에서 초기 위암이 발견되어 곧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늘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위암수술을 했다는 것도 걱정스러웠지만 늘 티격태격 싸우거나 장기간 침묵전쟁을 벌이는 부부가 이런 일로 더 관계가 깨지지 않을까가 더 걱정이 컸습니다.
우리 부부를 만날 때마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불만을 토로해 오곤 했었으니까 걱정될 만 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호소하는 문제라는 건 ‘불편’에 불과하여 어느 부부나 다 갖고 있는 것이요, 상담한다고 해서 풀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부부가 소리를 질러가며 싸우게 되는 요인은 남편의 방귀였습니다.
아무리 정중하게 부탁을 하고 애원과 협박을 반복해도 그것만큼은 줄어들지 않았죠.
참다 참다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한 아내로부터 욕설까지 동반한 고함소리가 터져 나오면 좀 줄어드는가 싶다가도 그것도 금세 원점이 되고 맙니다.
늘 미움의 대상이라 어떨 땐 어디 나가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남편의 방귀가 그렇게 반가울 줄 몰랐어요.
그러다 막상 남편의 위암 판정을 들었을 땐 하늘과 땅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뒤집어지더랍니다.
여자란, 특히 대한민국 아줌마란 묘해서 가족에게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뒤집어지는 일이 닥치면 남자보다 훨씬 침착해지고 대담하게 일을 처리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합니다.
자신이 위암환자라는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편을 설득해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할 것을 재촉하고 자신이 아는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어렵게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수술 이후 남편의 보호자가 되니 환자의 ‘방귀’가 시작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라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수술 이후에 방귀를 뀌게 되면 다시 장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요 회복의 반가운 징조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제발 우리 남편 방귀가 나오게 해 주세요” 라고 속으로 기도할 땐 방귀 나오게 기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웃음이 나왔다.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남편의 방귀소리는 들리던 순간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왈칵 쏟으며
“앞으론 당신 언제 어느 때건 방귀 실컷 뀌어. 앞으로 절대 잔소리 하지 않을 테니 말이야. 당신 수술실 들여 놓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데
‘이 인간 이대로 못 깨어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땐 정말 갑자기 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누워 있는 당신 모습 보니까 든든해졌고. 당신이란 남자, 나에게 소중하다는 느낌을 이렇게 진하게 느껴본 적은 없었어.
그러니 건강하게 살아서 매일 매일 방귀 뀌어 알았지?” 

방귀로 듀엣을 만들었어요.
며칠 후 그 아내 분으로부터 카카오 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침 식탁에서 남편의 방귀가 아니라 자기 방귀로 인해 온 가족의 폭소가 터졌답니다.
방귀의 해방 선언 이후 남편은 식탁에서도 거침없이 방귀를 뀌는데 자신의 몸에서 가늘고 긴 방귀가 요상한 소리를 내면서 나와 버렸습니다.
놀라서 멈추려고 애를 써는데도 그치지 않자 피식 웃음이 터졌고 웃을 때 아랫배에 힘들어 가는 것에 맞춰 방귀소리가 점점 더 커져버린 것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엄마의 기괴한 방귀 소리에 아이들이 포복절도 했고 남편도 자기도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보니 또 웃음이 터졌습니다.
웃음이 좀 잦아질 무렵,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너스레 떨기 좋아하는 큰 아들이 숟가락으로 만든 마이크를 잡고 외친 한 마디 때문에 온 식구가 눈물까지 흘리며 웃느라 그날 아침은 데굴데굴 굴렀답니다.
“네! 오늘 여러분께서는 못 말리는 방귀 부부 듀엣의 판타~~~스틱한 연주를 들으셨습니다.
조금 전엔 소프라노○○님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들으셨구요. 그 감동 덕분에 우리는 오늘 아주 누~~렇게 뜬 얼굴로 출근해야겠습니다.
어제까지 아버지의 솔로방귀에서 드디어 오늘 듀엣 방귀를 듣게 되니 훨씬 더 풍성한 공연이 되었습니다.
자! 앞으로도 계속 멋진 방귀 기대하겠습니다. 부탁해요, 방귀 부부!”

감사합니다.

 

 

 

 

황사, 이렇게 하세요

김용석

제가 몇 일전 신문을 보았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래 폭풍이 일어나는 것을 봤어요.
모래 바람이 아주 심하게 일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도시가 완전히 모래로 쌓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상당히 무섭더군요. 그래서 그 나라에서는 공항도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래 폭풍이, 우리나라에서도 봄철만 되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황사이지요.
올해도 황사주의보가 발효되는 것들이 뉴스를 통해서, 신문을 통해서 많이 나오게 됩니다.
황사가 오게 되면 하늘이 뿌옇고, 하늘만 뿌옇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도 뿌옇게 되지요.
그리고 입에서는 모래 씹히는 것 같이, 찌글찌글하고, 또 눈도 뻐근뻐근하고, 코도 찡긋찡긋해지고, 온몸의 피부도 안 좋아지게 됩니다.
가렵고 또 여러 가지 불편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도 불편하고 몸도 불편하고, 정말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들을 오늘 알아볼까 합니다.
3가지로 말씀드리겠는데요.
첫 번째는 피하라,
둘째는 씻어라,
셋째는 마셔라,
이 세 가지입니다. 이 3가지 비법을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황사’하면 예전 같으면 몰라도, 요즘에는 공해가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상당히 많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는 한번 들어가면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여간 치료하기가, 또는 없애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이제 화장을 하잖아요. 화장을 하게 되면 그 안에 미세먼지가 들어가면서 그 들어간 것이 잘 빠지지가 않지요.
또 몸속 깊숙이 들어가면 목도 칼칼해지고, 찌글찌글하고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로부터 예방하려면 먼저 피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황사주의보가 나올 때 나오지 않아야겠지요.
그리고 안경을 쓰신 분 같으면 렌즈를 꼈을 경우 황사 때문에 더 불편해지니까 눈이 자꾸 충혈 되겠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렌즈를 끼지 마시고 안경을 쓰시거나 선글라스를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피하는 것인데, 1차적으로 피하려고 하면 우리가 일상생활하면서 전부다 피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요령 있게, 외출을 삼가시고, 옷은 긴팔을 입는 지혜가 필요하겠고요.

두 번째는 씻어라입니다. 황사가 몸에 들어오게 되면 이것을 깨끗이 씻어야겠지요.
그래서 몸에서 계속 축적되지 않게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외출에서 집에 돌아오실 때는 손을 깨끗이 씻으시고, 얼굴도 깨끗이 씻으셔야합니다.
구석구석, 코밑과 눈가, 이런 주름 있는 부분 구석구석까지 깨끗이 씻어주어야지만 우리 몸에서 황사가 피부에 반응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냥 그대로 두게 되면 가렵고, 열나고 가려움이 있으니까 자꾸 빨개지는 불편한 감이 생기거든요.
손이 자꾸 가면 접촉성 피부염이 되지요.
그래서 그때 치료를 해주지 않게 되면 온몸에 만성 가려움증이 생기게 되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고요.

마지막 세 번째는 마셔라입니다.
무엇을 마시냐면, 물을 많이 마셔야 되는 것이에요. 우리 몸에 들어오는 불순물들을 물을 마셔서 깨끗이 씻어주려고 하는 것이에요. 목 안쪽의 부분들을.
그런데 물을 많이 먹게 되면 이런 것들이 많이 씻겨 나가는 것은 좋은데, 속이 자꾸 차질경우가 있어요.
속이 차지게 되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먹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한방차를 섞어 드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그 3가지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도라지와 감초를 섞고 끓여 드시는 것이에요.
도라지 2배, 감초 한배, 이렇게 2:1비율로 넣고 물을 넣으시고 2시간정도 우려내게 되면 이 기관지가 불편하고 가래가 불편하고 몸이 답답할 때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도라지 맛이 어때요? 좀 쓴맛이 있지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도라지와 감초에 비율을 1:1정도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 다음에 목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오미자차가 있습니다.
오미자라는 것은 맛이 5가지라고 해서 오미자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맛은 신맛이에요.
그래서 오미자를 먹게 되면 요즘 같은 경우에 입맛도 떨어지고 기운도 없고 춘곤증이 있을 때 도움이 되고요.
목을 상당히 부드럽게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좋은 것은 목이 불편하고 따끔거리고 목소리도 쉬잖아요. 그럴 경우에 좋은 것이 모과차입니다.
모과를 잘 썰어서 재어서, 꿀을 조금 넣고 드셔도 좋습니다.
모과차를 끓여서 드시게 되면 목에 불편한 것들이 뚫려지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황사가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삼국사기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우토(雨土)라고 해서 비가 오면서 흙이 나오는 흙비라는 것이지요.
삼국사기부터 나오니까 상당히 오래된 것입니다.
이런 황사가 유행할 때는 기상예보를 잘 들으시면서 잘 피하고, 깨끗이 씻고 물을 많이 마시는 지혜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물과 아토피

이승남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아이의 성장발달을 방해하고 예민하게 만들어 성장과 성격 발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심한 가려움증으로 수면이 방해되어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키 성장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피부 분비물로 인하여 대인 기피증도 생기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일종의 과면역반응과 면역력 저하의 복합 질환입니다.
즉, 진드기 먼지나 개, 고양이, 또는 계란이나 다른 음식, 풀이나 나무, 꽃가루 등에 대해서 과면역반응을 일으켜서 가려움증과 피부에 이상반응을 일으키고, 이것은 반대로 전체적인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서 피부에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심하면 패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필자의 병원을 찾아온 중3 학생도 전신의 심한 아토피 피부염으로 학교를 휴학한 상태였고 우울증과 자괴감으로 웃지도 않고 말도 안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약 6개월 지난 지금은 70~80%가 치료되어 성격도 부드러워지고 웃는 얼굴도 보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면 피부를 보호하는 얇은 막 같은 것이 없어져서 피부 바깥쪽으로 열이 발산되고 수분이 증발되어 이로 인해 몸속은 열을 뺏겨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수분이 피부를 통해서 많이 뺏기기 때문에 피부가 더욱 건조되어서 더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수분 부족은 면역력의 저하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가려움증도 덜 생기게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검사, 중금속 미네랄 검사, 활성산소 검사로 원인을 찾은 후에 원인 치료와 과면역반응 치료를 하게 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명상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이동환

지난 강의 때 마음을 내려놓는 기술로써 감사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명상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명상이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해합니다.
명상 효과와 함께 아주 간단한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명상의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명상을 하면 뇌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는데 특히 뇌의 전전두엽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변연계가 활성화되면서 몸을 편안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자율신경계에서 교감신경은 우리를 흥분시키고 부교감신경은 우리를 안정시키는데, 명상을 오래 하면 교감신경은 조금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은 활성화되면서 편안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뇌파가 변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좋아지고 생각이 또렷해지고 인지능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혈액 속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안 좋은 염증물질의 농도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를 치료할 때에도 명상이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통증을 완화시키고 면역기능이 강화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렇듯 명상이 좋은 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건지, 복잡합니다.
명상은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호흡명상, 걷기 명상, 이완 명상, 자세 명상 등등 종류도 많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그 포인트는 한 가지입니다. 바로 생각을 하나로 집중하는 겁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호흡명상입니다.
심호흡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기 때문에 눈을 감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호흡에 집중하면 됩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숨이 코를 통해서 기도를 지나 폐로 들어가 온몸으로 퍼지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그리고 그 숨을 천천히 내뱉으면서 빠져나가는 생각만 하는 겁니다.
그렇게 천천히 호흡하는 게 호흡명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도저히 딴생각이 들어서 명상을 할 수가 없어요."
"명상만 하려고 하면 집중이 안 되고 자꾸만 딴생각이 들어오는데, 이거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명상은 원래 그렇게 하면서 하는 겁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보통의 사람인 이상, 한 가지에 집중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계속 잡념이 들어오죠.
하지만, 여기서 명상이 뭐냐 하면 '잡념이 들어오는 순간을 본인이 깨닫는 것'입니다.
'아, 내가 지금 호흡이 아니라, 딴생각을 하고 있네?' 이렇게 깨닫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전전두엽에서 활동하는 메타인지죠.
내가 지금 딴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는 것, 이게 바로 명상 훈련입니다.

아령으로 운동 시, 뻗었다가 당길 때 근육에 힘이 생기죠.
이것과 똑같이 한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가 딴생각이 들었을 때, 그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이 바로 뇌 속 생각의 훈련입니다.
집중하다 보면 당연히 딴생각이 들죠. 그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는 게 명상 훈련입니다.
깨닫고 돌아오고 깨닫고 돌아오고... 이렇게 반복하는 게 바로 명상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령으로 운동하면 힘이 생기듯,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러면서 뇌에 좋은 변화가 생기는 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물론, 이 외에 여러 가지 아주 복잡한 부분도 있지만 다 아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사실 그 정도만 가지고 명상을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 숫자 하나에 호흡 한 번이라고 정한 뒤 숫자 20부터 하나씩 내려오면서 호흡을 생각합니다.
물론 한 번 하는 사이에도 딴생각이 들어오죠. 그러면 그것을 인지하고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내가 딴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돌아오는 게 중요하니까요.
인지가 안 되면 돌아오지 못하겠죠. 그래서 인지하는 것 자체가 훈련입니다.
20, 19, 18... 점점 숫자가 내려가겠죠. 이렇게 호흡을 천천히 20번 정도 하면 5분 ~ 10분 정도 걸립니다.
이렇게 훈련하는 자체가 바로 명상이므로 누구든지 방법만 알면 그냥 할 수 있습니다.

자꾸만 딴생각이 들어서 명상을 못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딴생각이 들면서 하는 것이 바로 명상이라는 사실,
그리고 딴생각이 든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사실,
누구든지 딴생각이 들기 때문에 끈기를 갖고 돌아오는 연습만 하면 됩니다.
이것만 명심한다면 아마도 좋은 명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하루에 5분 ~ 10분씩 호흡명상을 통해서 건강해지고 스트레스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