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사진과 映像房

찬란한 아침과 황홀한 여명

鶴山 徐 仁 2015. 3. 15. 19:57

찬란한 아침과 황홀한 여명 *** Eos 5D Mark Ⅲ. 2015.01.18.07:39:36. ISO 100, f8.0, 1/640s, 300mm ***

                  
                  카메라를 등에 지고 나가면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고 활기가 넘치며
                  가슴은 기대로 벅차올라 흥분으로 가득채워 집니다.
                  새벽이면 잠이 그 흔적을 금방 지우고
                  저녁이면 피로가 씻은듯이 사라집니다. 
                  추위와 모기와 더위쯤은 아랑곳 하지 않지요.
                  
                  아침의 그 찬란함.
                  찬란한 아침은 나를 잠시 잊게 해 줍니다.
                  별이 지고 여명이 밝아오면
                  바다는 서서히 붉은 띠를 두릅니다.
                  이윽고 찬란한 태양이 붉은 머리를 내밀면 
                  갈매기가 덩실덩실 춤을 추고
                  내 몸의 말초신경은 스멀스멀 눈을 뜨며 태양을 받아들이지요.
                  카메라는 순간적인 장면을 놓칠세라 쉴 새 없이 찰칵찰칵 소리를 냅니다.
                  새벽바다의 겨울 칼바람은 손끝을 얼어붙게 하지만 
                  오들오들 떨며 기다리다 오메가(Ω)를 담을 때에는 추위쯤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헤이즈가 심하면 태양은 빨갛게 떠오르고
                  하늘이 쨍하면 태양은 흰색에 가까운 모양을 띕니다.
                  불과 1분여 만에 태양은 
                  바다위에 받침대를 세우며 오메가(Ω) 모양새를 띄다가
                  곧 수평선 위로 두둥실 떠올라 대지를 환하게 밝혀 주지요.
                  역광을 받은 물안개는 하늘을 향해 고혹적인 날개짓을 하고
                  파도는 햇빛을 받아 황금색 물보라를 일으키며 갈매기 무등을 태웁니다.
                  렌즈는 갈매기를 쫓다가 물보라로 향하고
                  고깃배를 향해 아이피스에 눈을 갖다 댑니다. 
                  
                  이제 저녁을 기다립니다.
                  저녁의 황홀함.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바람이 잔잔하면 잔잔해서 또 좋습니다.
                  황홀한 저녁의 붉은 노을은 나의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맑은 날의 매직아워(Magic Hour)
                  하늘에 높은 구름이 있으면 금상첨화랄까요?
                  해가 지고 붉고 푸른 색감이 하늘을 뒤덮으면
                  때로는 탄성을 지르고 
                  때로는 호흡을 멈춘 것처럼 조용해지기도 합니다.
                  물속에 비친 황홀한 도시의 야경
                  때로는 자연 그대로를 담고
                  때로는 방파제에 바닷물을 퍼 올려 연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조형물로 멋을 부려보기도 합니다.
                  때로는 서서 찍고
                  때로는 엎드려서 담아도 보고
                  때로는 카메라를 땅바닥에 놓고 렌즈 속으로 빨아들여도 봅니다.
                  자연이 내리는 고혹적인 정경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허탕을 칠 때가 훨씬 더 많지만 
                  포착한 그 순간순간은 후회없이 담습니다.
                  놓치고 싶은 사람 그 누구 있겠습니까?
                  나는 오늘도 빛을 담습니다. 
                  
                          
                                                                              ♣ 고래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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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os 5D Mark Ⅲ. 2015.01.25.19:13:52. ISO 200, f10.0, 6.0s, 16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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