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입니다. 금년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입법논의는 공무원연금 개혁문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연금을 받을 수혜자인
공무원노조의 목소리는 천지를 진동하는데 연금을 낼 납세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공무원 연금논의는 공무원노조와 새누리당 사이의
논의가 아니라 앞으로 세금폭탄을 맞을 미래세대와 노조가 서로 다투고 그 중간에서 집권여당과 야당이 조정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도대체 아무런 목소리도 없으니 참으로 기이합니다. 공무원 연금의 최대 피해자는 미래세대입니다. 공무원 연금제도를
만들 당시의 평균수명은 65세였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도 두 자리에서 한 자리 초반으로 떨어졌고 출산율도
5.5명에서 1.16명으로 세계 최하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가면 자식 한 명이 노인 두 명을 부양하고도 퇴직공무원 연금까지 보태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 공무원노조가 새누리당의 연금개혁안을 결사반대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개혁안대로 하더라도 2080년까지 830조원의
혈세를 공무원연금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이것은 매년 평균 12조 5천억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부담을 가뜩이나 청년실업으로
어려운 미래세대들이 감당해야 합니다. 더구나 군인연금, 사학연금도 공무원 연금개혁에 맞추어 재조정되어야 하므로 미래세대가 감당해야 할 부담은
훨씬 더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20대, 30대, 40대의 미래세대가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참다
못해 사회 원로들이 중심이 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상임대표 송월주, 이종윤, 이한택, 이세중, 김진현, 이상훈, 김정숙,
최열곤, 이종덕) 산하의 <정부혁신국민운동>이 지금의 새누리당 연금안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새누리당 개혁안으로는 안 되고
훨씬 더 강도 높은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 너무도 많은 국민이 아무런 노후대책 없이 살고 있는데 공무원의 노후대책만을 논하는
것도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공무원 연금을 퇴직 후 노후생활 보장이라는 목적에 맞게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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