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가슴에 내리는 가을비

鶴山 徐 仁 2014. 10. 26. 22:58

        

 

 

 

 

 

     가슴에 내리는 가을비 
.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는 계속 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 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 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여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나섭니다.

     그립다 못해

 

     내 마음에도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
     비 오는 날 저녁을 좋아 합니다.

     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 주고 있나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그리움이 가득 담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 당신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바람 불 때면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빗줄기 이어 매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밖을 보며 그대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군요. 

     폭우로 변해
쏟아지니까요.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