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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특정계파의 패거리 정치가 당을 망치고 있다"/ 프리미엄조선

鶴山 徐 仁 2014. 9. 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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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특정계파의 패거리 정치가 당을 망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08.28 08:27





조경태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7일 “특정 계파의 패거리정치가 당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 “강경파가 득세하면 당이 망한다”고도 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새정치연합의 강경 장외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친노(親盧) 세력을 겨냥한 것이다. 조 전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수시로 친노 강경파와 각을 세워왔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조 전 최고위원은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문재인 의원의 단식에 대해 “정치는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역할을 한다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또 “의원총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야유하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다”며 “일부 의원들은 강경파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다른 말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새정치연합에는 강경 장외 투쟁에 반대하는 침묵하는 다수의 의원들이 많이 있다”고도 했다.

조 전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은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한다. 적당하게 리모델링 하는 수준으로 가서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계파 이해를 넘어서 다수 국민에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정당이 새정치연합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조 전 최고위원은 김영환·황주홍 의원 등 새정치연합 내 중도·온건파 의원 15명이 26일 발표한 ‘국회 밖으로 나가서는 안됩니다’라는 장외투쟁 반대 성명서에 동참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때도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비판하고, 친노(親盧) 세력과 각을 세워 갈등을 빚기도 했다. 2002년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정책보좌역을 지낸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 부산 사하을에서 당선된 이후 18·19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3선을 한 그는 새정치연합 내 유일한 영남지역 중진 의원이다.

“강경파가 득세하면 당이 망한다”

―장외투쟁 반대 성명서를 낸 배경은.
“사실 우리당은 작년에도 장외투쟁을 오랫동안 했다. 장외투쟁은 연례행사처럼 돼버렸다. 본인들의 뜻이 반영이 안된다는 이유로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 묻고 싶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야당도 전향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여당과 야당은 아군 적군의 개념이 아니다.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장외투쟁은 국회의원의 헌법기관으로서의 의무를 벗어던지는 직무유기다. 스스로 존재 가치를 낮추는 그런 행위다. 이대로 가면 당이 훨씬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성명서를 냈다.”

―새정치연합이 왜 강경 장외 투쟁을 결정했다고 보나.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의원이 단식하고 있는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한다. 특정 계파의 패거리 정치, 특정 세력들이 당을 망치고 있다. 강경파가 득세하면 당이 망한다. 침묵하는 다수 국회의원들도 있다. 일부 몇몇 강경파들의 주장에 못 이겨서 곧바로 장외로 뛰쳐나가는 모습은 상당히 비겁한 모습이다. 일반 국민들이 온당치 못하다고 할 것이다.”

―당내 강경파가 다수이기 때문에 장외 투쟁이 결정된 것 아닌가.
“기본적으로 의원총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가보면 안다.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야유하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민주적 토론의 장이 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강경파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다른 말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

―의원 총회에서 강경파의 눈치를 봐서 할 말을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실제 분위기가 그렇다. 이런 일도 있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당의 일부 율사 출신 의원들이 부정적 의견을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 이야기를 의원총회에서 말씀 좀 하십쇼’라고 했다. 그랬는데도 결국 그 말을 못하시더라.”

―그렇다면 침묵하는 의원들 중 중도·온건파가 많다는 얘기인가.
“침묵하는 다수의 의원들이 많이 있다고 본다. 그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것도 본다. 당 지도부도 그런 여론에 대해 폭넓게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 더구나 여론조사에서도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에 반대하는 여론이 훨씬 많지 않나. 그런 근거 자료가 있는데도 무시하는 게 안타깝다.

이번 장외투쟁에 의원들의 출석률도 별로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일부는 분위기 때문에 못내 (투쟁 장소에) 왔다갔다 하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강경파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지 안타깝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갈등 조장·선동한다면 책임 있는 정치인 모습 아니다”

―문재인 의원의 단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은 문재인 의원의 단식은 세월호 유족 김영오씨의 단식을 막아보겠다고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김씨의 단식을 중단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본인이 동조단식에 나섰다. 국민들은 무엇 때문에 단식을 하는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안타깝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치라는 것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갈등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역할을 한다면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 어떻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인가.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한다. 적당하게 리모델링 하는 수준으로 가서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환골탈태를 하지 않으면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 이를 위해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계파 이해를 넘어서서 다수 국민에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게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야 할 방향이다.”

―세월호특별법은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처음부터 잘 풀었어야 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우리당 의원들이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박영선 위원장에게 그렇게 권한을 위임해줬으면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합의안을 추인 하는 것이 옳았다. 그 합의안을 의원총회에서 깡그리 무시한 그것 자체부터 잘못됐다. 이렇게 된 마당에 결국 여야 모두 마음을 담아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야 할 것 없이 더 적극적으로 유가족분들을 설득시키는 수 밖에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