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25 14:40
[유용원의 신무기 리포트]
7월 14일 막을 내린 브라질월드컵에서 브라질군과 경찰은 장갑차 등 각종 무기들을 동원해 치안에 총력을 기울였다. 외부에 노출은 안 됐지만 브라질 공군은 무인정찰기까지 투입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테러 위협에 대비했다. 브라질군이 동원한 무인정찰기는 이스라엘 엘빗의 신형 무인기 헤르메스(Hermes) 900이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어 무인기 개발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다.
무인기 최강국인 미국의 대표적 무인기는 MQ-1 프레데터(Predator)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등 최근 10여년간 주요 전쟁과 분쟁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및 탈레반 지도자 등을 미사일로 공습해 제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무인기 최강국인 미국의 대표적 무인기는 MQ-1 프레데터(Predator)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등 최근 10여년간 주요 전쟁과 분쟁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및 탈레반 지도자 등을 미사일로 공습해 제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 미국의 MQ-1 프레데터
약 300억원 규모로 무인기 4대를 도입하는 이 사업의 제안서 접수가 지난 6월 마감된 결과 예상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세계 무인기 양대 강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업체가 모두 참여해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우리 무인기 사업에 미국과 이스라엘 업체가 함께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제안서를 낸 업체와 기종은 미국 GAAS의 프레데터 XP, 이스라엘 엘빗의 헤르메스 900, 이스라엘 IAI의 헤론(Heron)-1 등이다. 당초 이스라엘 업체 간의 대결이 예상됐지만 미국의 프레데터까지 뛰어들어 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 이스라엘 엘빗의 헤르메스 900
프레데터 공습이 효과가 있자 오바마 행정부는 1기 때 부시 행정부에 비해 5배 이상의 프레데터를 공습에 투입했다. 하지만 공습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오폭과 민간인 피해도 늘어나 논란이 돼왔다. 영국의 한 비영리 조사단체가 2012년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프레데터의 공격으로 파키스탄에서 최소 385명, 최대 775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미국은 프레데터의 공격능력을 향상시킨 ‘리퍼’도 개발해 아프가니스탄전 등 실전에 투입했다. 프레데터는 길이 8.22m, 폭 16.8m, 탑재중량 204㎏으로, 최대속도는 시속 222㎞, 항속거리는 1239㎞다. 무장으로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2발을 장착한다. 지금까지 미군에 360대가 도입됐다.
미 업체는 무기를 장착하기 어렵게 개조해 해외 수출용으로 프레데터 XP형도 만들었는데 우리 무인기 사업에 제출된 기종이 이 프레데터 XP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XP형의 대당 가격은 50억원이라고 한다.
이에 맞서는 이스라엘 업체들의 무인기는 국제 시장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엘빗사의 헤르메스는 육상 정찰용 레이더와 해상초계 감시 레이더를 함께 장착해 한 번의 정찰 임무로 땅 위와 바다의 목표물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 이런 능력 때문에 다른 무인정찰기에 비해 서북 도서와 NLL 등에 대한 감시에 적합하다고 한다. 10㎞ 고도에서 300㎏의 각종 정찰장비를 탑재하고 최대 36시간 하늘에서 머물며 정찰감시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플러그 & 플레이(Plug & Play)’ 설계로 단시간 내에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길이 8.3m, 폭 15m, 최대속도 시속 220㎞로 2009년 개발됐다.
- 이스라엘 IAI의 헤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