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체(해발 4040m)는 네팔이나 인도에서 올라온 여행자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티베트의 여행지이며,
티베트에서 네팔과 인도, 부탄으로 가는 교통의 관문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티베트 제3의 도시(현재는 제6의 도시로 전락)로써
15세기 이전에는 인도와 네팔, 부탄을 연결해주는 무역거점이자
교통의 중심지 노릇을 했다.
당연히 티베트 차마고도의 마지막 관문이 되었던 곳도 바로 간체였다.
험난하고 지루한 차마고도를 따라온 마방들은
간체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 뒤,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의 시킴(Sikkim) 지역이나 부탄으로 향했다.
간체(江孜)는 시가체에서 146km나 떨어져 있지만,
티베트에서 가장 편평하고 직선으로 뻗은 포장도로가 나 있어
차를 타고 갈 경우 시가체에서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간체와 시가체를 잇는 포장도로는 굴곡과 경사가 심한 티베트에서
유일한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영업용 자가용을 타면 간체까지 25위안.
자동차는 그 좋은 길을 총알택시처럼 달려 1시간만에 간체에 도착했다.
거리의 좌판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 말징에서부터 엿가위, 장도리, 문고리까지 온갖 것들이 다 있다.
시가체보다도 훨씬 한적한 소읍의 분위기.
거리에는 유난히 많은 마차가 눈에 띈다.
간체에서는 차보다도 인력거보다도 많은 것이 마차였다.
간체 시가지에서 팔코르 사원으로 이어진 길가의 집들은
대부분 음식과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다.
거리의 좌판도 거개는 비슷비슷한 물건을 판다.
역시 시장 좌판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
신발과 옷, 철물과 과일, 차와 같은 것들은 주로 점포에서 팔고,
잡화와 농기구, 마구, 온갖 장신구와 불교용품은 좌판에 펼치고 있다.
우리가 옛날 60~70년내 시골장터에서나 만났을 법한
오래된 물건들이 이곳에 다 있다.
둥우리를 팔고 있는 좌판(위). 엽전 같은 옛날 돈을 걸고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는 시장 사람들(아래).
게중에는 10대 초반의 소녀까지도 거리에 나와
팔릴 것같지 않은 평범한 물건을 늘어놓고 있다.
예를 들면 누가 신다버린 중고 신발 같은 것들.
간체쿰붐이 가까울수록 좌판은 더욱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건물을 차지한 점포가 열이면 열 한족이 운영한다면,
좌판은 모두 티베트인의 몫이다.
거리의 좌판에 걸린 말방울(위)과 티베트 전통 옷(아래).
거리의 티베트인들은 모두 외국인들에게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물건을 팔기 위해 관광객에게 거의 필사적이고
눈물겨울 정도로 매달린다.
나도 그들의 손을 뿌리치지 못해 결국 몇 가지 물건을 팔아주었다.
간체 쿰붐이 있는 팔코르 최데 사원 가는 길.
간체에는 따로 지붕을 해덮은 멀쩡한 시장이 있지만,
볼거리는 거리의 난전만 못하다.
팔코르 사원의 간체쿰붐을 가며 오며 나는
오래오래 거리의 난전과 시장을 구경했고, 날이 저물었다.
'아시아 중동圈' 카테고리의 다른 글
張家界 (0) | 2014.04.15 |
---|---|
보라카이 해변 (0) | 2014.04.05 |
[스크랩] 3000 계단의 논 (0) | 2014.03.10 |
[스크랩] ◆ 인도/네팔 8대 불교성지순례◆ (0) | 2014.02.13 |
자원이 충분한 라오(Lao)족의 나라 라오스 관광 (0) | 2014.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