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껴안고 즐거워해야 하는 것
한 젊은이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 젊은이는 계속되는 시련과 아픔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
너무나 힘겨운 현실에 지친 젊은이는 언제나
집에 돌아오면 소파 위에 쓰러져 잠들곤 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꿈속에 죽음의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쳤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래도 그 죽음의 사자는 바로 눈앞에 있었습니다.
방향을 바꿔 다른 길로 달려 보았습니다.
달리다가 숲 속에 몸을 숨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의 사자는
언제나 자신의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결국, 젊은이는 체념하고 고개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사자인 줄 알았던
그의 가슴에는 이런 팻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인생'
'인생'이라는
팻말을 걸고 있는 그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나를 벗어나 도망치고 숨어도
살아서는 결코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법입니다.
나를 멀리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당신에게 내가 어떻게 귀한 선물을 주겠습니까?
나는 껴안고 부딪치고 어울려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나와 어깨동무해 나가야
내가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라도
하나 더 주고 싶은 게 당연한 일 아닐까요?"
젊은이는 '인생'의 커다란
외침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제야 젊은이는 깨달았습니다.
'인생이란 도망치고 거부해야 할 것이 아닌
껴안고 즐거워해야 하는 그 무엇임을…….
- 박성철의 '희망 도토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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