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화성 간 '오퍼튜니티', 아직도 화성에서 건재해
입력 : 2014.01.24 17:58 | 수정 : 2014.01.24 18:22
- 오퍼튜니티/나사 유투브 채널 캡처
오퍼튜니티는 2004년1월24일 쌍둥이 기종인 ‘스피릿(Spirit)’과 함께 화성에 착륙했다. 두 로봇의 계획된 수명은 3개월에 불과했다. 하지만, 스피릿은 2005년 모래에 박혀 통신이 두절될 때까지 1년 여 동안 활동했고, 오퍼튜니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탐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그간 오퍼튜니티는 24마일(약 38km)을 이동하며 5개의 분화구를 탐사했다. 최근에는 화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데버(Endeavour) 분화구 일대에 6년째 머물면서 그곳의 지질학적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과거 화성에 마실 수 있는 물이 존재했다는 지질학적 증거를 발견해 외계생명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좋은 연구 자료를 제공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오퍼튜니티는 현재 6개의 바퀴 중 1개가 고장나 있고, 2개의 탐사장비도 작동을 멈춘 상태이다. 관절 부분도 녹이 슬어 삐걱이고 있고, 플래시 메모리도 가끔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다. 10년 풍파를 겪으며 노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며 탐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NASA는 오퍼튜니티가 활동해온 인데버 분화구가 태양이 강한 곳이어서 태양열로 움직이는 오퍼튜니티의 동력이 오히려 더 향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오퍼튜니티가 보내온 ‘셀카’에서는 이 로봇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태양전지 표면에 쌓인 먼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오퍼튜니티는 이 분화구를 벗어나 남쪽의 광맥이 풍부한 지역으로 이동해 탐사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NASA의 화성탐사 프로젝트 책임자인 존 칼라스(John Callas)는 “오퍼튜니티가 10년 이상 계속 작동하면서 이렇게 생산적인 활동을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科學. 硏究分野'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승을 우리 영토로 만든 과학자들 (0) | 2014.01.27 |
---|---|
[스크랩] 해저의 미스터리 (0) | 2014.01.26 |
이제는 말할수 있다 박정희와 핵개발 (0) | 2014.01.23 |
[월간조선] "혈액 속 성장인자 활용하면 새 머리카락 난다" (0) | 2014.01.18 |
[사이언스] 바나나, 식탁서 사라질 위기/ 조선일보 (0) | 2013.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