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은 감기를 비롯한 잔병치레가 많은 계절이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의 의미처럼 겨우내 꾸준하게 섭취하면 약이 되는 6가지 건강식품을 맛있고 건강하게 조리하는 법을 담았다.
생강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꿀에 재운 생강을 따뜻하게 마시면 좋습니다. 생강은 뜨거운 기운을 가진 식품으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여 땀이 나게 합니다. 일본에서는 생강이 냉증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홍차에 생강을 몇 조각 띄워 마시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한방에서는 생강을 썰어서 말린 건을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상재(한의학박사)
생강시럽을 넣은 시금치뚝불
기본재료 소고기(불고깃감) 400g, 불린 표고 2장, 양파 ¼개, 당근 ⅛개, 시금치 100g, 팽이버섯 ½봉지, 불린 당면 30g, 통깨 약간
뚝불양념 다시마 물 1컵, 간장 3큰술, 청주·설탕·생강시럽·참기름·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소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고 표고, 양파, 당근은 껍질을 벗겨 씻은 뒤 굵직하게 채 썬다.
2 시금치는 씻어 뿌리를 잘라 밑동에 칼집을 넣어 포기를 나누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가닥을 나눈다.
3 소고기를 뚝배기에 담고 분량의 뚝불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 표고, 양파, 당근을 넣어 섞어준다.
4 팬에 ③을 넣어 볶다가 시금치와 팽이버섯을 넣고 살짝 익힌 후 당면을 넣어 익으면 통깨를 뿌린다.
생강시럽
기본재료 햇생강 1㎏, 설탕 500~600g
만드는 법
1 햇생강은 솔로 문질러 껍질을 벗기고 녹즙기나 주서로 갈아 즙만 받아낸다.
2 냄비에 ①의 즙을 가라앉혀 앙금을 거른 맑은 물만 붓고 분량의 설탕을 넣어 고루 섞는다.
3 ②를 주걱으로 저어가며 중약불에서 농도가 나게 조린다.
팥
“팥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은 기침을 멈추게 하고 이뇨작용, 숙취해소 등에 효과적입니다. 또 육류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가 풍부해 채식을 하는 분이라면 팥을 꼭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신 설탕을 넣어 먹으면 칼로리가 높아지고 혈당이 높아지므로 부드러운 수프 등으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신동진(약연재 한의원 원장)
팥크림수프
기본재료 팥 1컵, 물 3컵, 우유 1½컵, 생크림 ½컵, 찹쌀가루 3큰술, 꿀 약간
만드는 법
1 팥은 씻어 냄비에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우르르 끓여 첫 물을 버린다.
2 압력솥에 ①의 팥을 담고 물 3컵을 부어 팥이 무를 때까지 삶는다.
3 믹서에 팥을 넣고 우유를 적당히 나누어 부어가며 곱게 갈아 고운체에 걸러 팥 물을 받아둔다.
4 냄비에 팥 물을 붓고 약불에서 한소끔 끓인다.
5 생크림에 찹쌀가루를 푼 뒤 ④에 부어 농도를 맞추고 꿀로 취향에 맞게 간한다.
단호박
“단호박은 감기를 예방하며 식욕을 돋우기 때문에 체력 증진에 효과가 있어요. 또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간식으로 제격이죠. 특히 단호박과 우유가 만나면 각각에 들어 있는 영양소의 소화흡수율이 높아지므로 단호박으로 만든 음식과 우유를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 왕혜문(한의사)
단호박잼
기본재료 껍질과 속을 제거한 단호박 500g, 설탕 150g, 올리고당 50g, 생강가루·계핏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단호박은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깍둑 썰어 김이 오른 찜통에 부드럽게 찐다.
2 ①이 뜨거울 때 체에 내려둔다.
3 냄비에 ②를 넣고 설탕과 올리고당을 넣은 뒤 고루 섞어 약불에서 농도가 나게 조린다.
4 기호에 따라 생강가루나 계핏가루를 약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