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렌즈 지름만 20미터가 되는 지구 최대 스파이위성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줌이 되는 HD비디오를 통해 한꺼번에 지구 표면의 40%까지 촬영할 수 있는 괴물같은 위성이다.
와이어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펜타곤)발표를 인용, 산하 고등국방기술연구원(DAPRA)이 기존의 유리 렌즈 대신에 거미줄처럼 구성된 거대한 얇은 막(membrane)을 사용하는 멤브레인실시간시각이미지(MOIRE·모이어)스파이 위성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안보국(NSA)이 도청 방식으로 전세계를 감시했다면, 이 스파이위성은 고화질 비디오를 전세계를 시각적으로 감시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차세대 무기체계의 일환으로 만드는 이 스파이위성의 20미터짜리 렌즈 지름은 사상 최대 우주망원경인 허블망원경의 지름 2.4미터와 비교조차 안된다. 지상 3만5천400km상공에 쏘아올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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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성은 우주에서 해상도 비디오로 언제, 어디서든 지구 위의 모든 곳을 촬영할 수 있다. 이 스파이위성은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하는 감시 망원경의 위력을 수 배나 늘려주면서도 비용은 훨씬 덜 든다.
이 위성렌즈의 지름은 기존의 지상최대 망원경 지름의 2배나 된다.
렌즈를 구성하는 막은 일반 가정의 부엌에서 사용하는 비닐 랩(wrap) 정도의 두께지만 전통적인 우주망원경의 렌즈에서처럼 빛을 반사하거나 꺾지 않고 회절(빛이 통과하는 좁은 틈 뒷쪽까지 퍼지는 현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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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어의 발사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개발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이어프로그램 책임자인 래리 건 중령은 “멤브레인광학은 지금까지보다 큰, 고해상도의 망원경을 더 작고 가벼운 패키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볼 때 우리는 기존 재료가 설계시 강요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우주망원경의 범위와 정확도는 렌즈에 의해 결정지어졌다. 하지만 유리렌즈는 너무 무겁고 비싸 거대한 로켓으로도 우주로 쏘아올리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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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영상은 모이어 위성이 지구 위로 쏘아진 후 어떻게 거대망원경을 펼쳐 지구를 감시할 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