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으로 떠나는 역사 체험여행
입력 : 2013.12.02 13:28
단풍에 묻힌 문경의 소금강 '진남교반'
▲ 진남교반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 지방의 산물과 사람이 오르내리던 통로였다. 특히 과거를 보려는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누구보다 애용했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어가면 미끄러진다고 해서, 다소 거리기 멀더라도 문경(聞慶: 경사스런 소식을 듣는다는 뜻) 새재를 애용해 한양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가을로 물든 문경새재를 넘어보자.
단풍에 묻힌 문경의 소금강 '진남교반'
문경 팔경 중 의뜸으로 꼽히는 '진남교반(鎭南橋畔마성면 신현리)'은 영강의 물줄기와 오정산의 산줄기가 태극 형상으로 어우러진 가운데 수직절벽과 기암괴석, 그리고 철교와 구교, 신교 등 3개의 교량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진남교반은 철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데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고 해서 '문경의 소금강'으로도 불린다. 토끼비리 또한 진남교반을 이루는 풍경 가운데 하나다.
진남교반의 매력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고모산성(姑母山城)에 올라야 한다. 고모산성은 신라가 북진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축조된 계곡과 마을을 끼고 선 포곡식 구조를 하고 있다.
▲ 석탄박물관
탄광벽해의 현장 문경석탄박물관
석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써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가정 연료 공급과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발전의 버팀목이 돼 줬다.
그러나 대체 연료가 발달하면서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 수많은 탄광이 문을 닫고 말았다. 이제 대도시에서 연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요즘 아이들에게 연탄은 낯선 대상이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석탄을 들이면 '그게 뭐야'란 질문이 바로 되돌아올 것이다.
▲ 문경석탄박물관
문경 석탄 박물관은 아이들이 석탄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이 있는 곳은 1993년까지 채탄을 하던 곳이다. 전시관 로비에 들어서면 탄광 산업이 한창 번성했던 시기에 찍은 사진들을 볼 수가 있다.
1층 전시실은 우주와 지구, 그리고 석탄이 형성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전개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석탄을 캐서 연탄을 만드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물 상영관은 광부들의 일과를 알기 싶게 설명해준다. 야외 전시장에는 실제 광부들이 살았던 탄광촌 가정집과 구멍가게, 정육점, 선술집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석탄박물관이 세워지기 전 이곳에는 은성탄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은성탄광은 일본인이 개발한 탄광으로 해방 이후 대한석탄공사에서 운영하다 1994년 폐광했다.
▲ 석탄박물관
•관람시간 ▶ 3월 1일 ~ 10월 31일 : 09 : 00부터 18 : 00까지
▶11월 1일 ~ 익년 2월 말 : 09 : 00부터 17 : 00까지
•전화: 054-571-2475, 550-6424, 6426
•찾아가기: 문경시 가은읍 왕능리 432-5
•홈페이지 : http://coal.gbmg.go.kr
과거로 가는 시간 창고 가은촬영장
가은 촬영장도 구경할 만하다. 이곳은 고구려궁, 신라궁, 안시성, 요동성, 마을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 세트장이 있어 다양한 시대의 사극이 촬영된다. 드라마 천추태후, 연개소문, 자명고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모노레일에 오르면 발아래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고, 1촬영장에는 평양성과 고구려궁, 신라궁, 성내 마을이 있고, 2촬영장에는 안시성과 성내마을이, 3촬영장에는 요동성과 성내마을 세트장이 있다.
▲ 가은촬영장
•입장료: 800~2,000원(문경석탄박물관과 통합)/ 모노레일 탑승 2,000~4,000원
•문의: 054-571-2475
•찾아가기: 문경시 가은읍 왕능리 432-5
•홈페이지: http://coal.gbmg.go.kr
길 위의 역사, 문경 옛길박물관
문경은 우리나라 문화의 소통로(疏通路)이다.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인 문경새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또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도 문경에 있다.
▲ 문경 옛길박물관
문경 옛길박물관에는 우리네 삶을 연결해주던 길의 역사, 고개의 문화가 모여 있는 곳이다.
1층 전시관은 먼 길을 떠날 때 어깨에 메고 다니던 괴나리봇짐, 문경의 역사와 문화유산, 출토복식, 조선의 옛 지도, 우리나라 옛길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우리나라 옛 지도 테마관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조선전도, 동국지지 등을 볼 수 있고, 출토 복식 테마관은 여러 집안의 묘 이장 과정에서 출토된 복식유물을 볼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사람과 길에 대한 이야기를 멋들어진 애니메이션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길 이야기 애니메이션에서는 우리 인간이 살아왔던 시간을 따라 남겨진 긴 흔적, 길에 대한 이야기가 먹 향기 물씬 풍기는 전통 수묵화 기법으로 펼쳐진다.
▲ 문경 옛길박물관
•입장료: 700~1,000원
•관람시간 ▶ 3월 1일 ~ 10월 31일 : 09 : 00부터 18 : 00까지
▶ 11월 1일 ~ 익년 2월 말 : 09 : 00부터 17 : 00까지
•찾아가기: 문경읍 새재로 944(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242-1)
•문의: 054-550-8365~8
•홈페이지: http://oldroad.gbmg.go.kr
스트레스를 한방에, 관광사격장
'탕 탕 탕' 일상생활에서 누적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는 것은 물론, 짜릿한 명중의 쾌감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장소다.
문경관광사격장은 전국에서 몇 군데 안되는 클레이 사격을 주종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권총 사격, 공기총 사격까지 경험해 볼 수 있다. 클레이 사격은, 계절의 구애를 받지 않고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스포츠이다.
▲ 사격장
•요금 클레이 1만9,000원. 권총 1만3,000원. 공기총 4,000원. 라운드 2,000원
•문의: 054)553-0001, 054)552-6673
•찾아가기: 경북 문경시 사격장길 155 (불정동)
•개장시간: 연중무휴
•클레이사격: 08 : 00~18 : 00(18시 이후엔 사전 전화예약에 의해 이용)
•권총, 공기총: 08 : 00~18 : 00(일몰 후엔 안전상의 이유로 사격이 불가)
•홈페이지:http://www.mgshooting.or.kr
(사진 : 문경시청 제공)
유경훈 기자 tournews21@naver.com
글·사진 제공 : 투어코리아 (www.tournews21.com)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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