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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장급 전격 경질 '칼바람 인사'...임원들 '초긴장'/ 조선일보

鶴山 徐 仁 2013. 11. 13. 17:12

현대차 사장급 전격 경질 '칼바람 인사'...임원들 '초긴장'

  • 장상진 기자
  • 박세미 기자
  •  

     

    입력 : 2013.11.13 10:02 | 수정 : 2013.11.13 10:06

    
	정몽구 회장/ 조선일보DB
    정몽구 회장/ 조선일보DB
    현대자동차 그룹에 때이른 한겨울 동장군(冬將軍)을 연상시키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들어 국내외에서 ‘품질’ 문제가 연이어 발생한데다, 정몽구 회장이 12일 그룹내 연구개발(R&D)담당 최고 책임자들에 문책(問責) 인사를 단행해 권문식 현대자동차 사장(연구개발본부장)과 김용칠 부사장(설계담당), 김상기 전무(전자기술센터장)를 전격 경질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는 “품질은 무엇보다 앞선다”는 정몽구 회장의 서릿발 같은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는 게 현대차 안팎의 일치된 분석이다. 이런 문책 인사 기조는 연말 정기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그룹 임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해임된 권문식 사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오트론 사장에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탁됐는데, 1년여 만에 옷을 벗어 현대차 임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권 사장 후임은 미정(未定)으로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담당 부회장이 당분간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품질 경영’은 지난해 11월 현대·기아차 연비가 표시 연비보다 평균 3% 낮다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검증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올 들어 큰 손상을 입었다.

    국내에서는 싼타페에 물이 새는 현상이 발생했고, 아반떼도 비슷한 현상을 겪으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글로벌 무대에선 리콜(recall) 사태가 연발(連發)했다. 지난 4월 브레이크등과 에어백 결함 등으로 미국에서만 현대·기아차 13개차종 187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8월에도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 부식 우려로 쏘나타와 그랜저 24만대를 리콜했다.

    최근에는 브레이크액 문제로 제네시스 2만여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주력 차종이 모두 리콜을 한 셈이다.

    품질 문제가 잇따른 여파로 지난달 말 미국 소비자 조사 기관인 ‘컨슈머리포트’의 신차(新車) 품질 신뢰도 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평균 이하점을 받아 28개 브랜드 중 21위와 16위를 했다.

    현대차의 경우, 2011년 같은 조사에서 11위까지 올랐으나, 2년 만에 열 계단이나 주저앉은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 왔다.

    2009년 제네시스가 미국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중형 프리미엄 세단 부문 1위에 오르자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품질을 강조하는 정 회장은 대규모 리콜 사태 뒤 큰 위기를 겪은 도요타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그룹 내부에서 또다른 인사 칼바람이 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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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鶴山 ;

    현대차의 귀족노조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않은 채 건재하고 있는 한, 몇 사람의 임원의 목을 자른다고 해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대차그룹에 아직도 몸담고 있다면 큰 오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