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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홍하상 작가의 "도시락을 빨리 먹는 사원을 뽑아라 - 일본전산"

鶴山 徐 仁 2013. 11. 11. 10:43

도시락을 빨리 먹는 사원을 뽑아라 - 일본전산
홍하상

안녕하세요. 홍하상입니다.
일본전산은 주력 상품이 정밀 소형 AC 모터로 아이팟 하드 드라이브에 동력을 전달하는 모터 생산업체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사장은 나가모리 시게노부(永守重信)로 1973년 회사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승승장구 해왔다. 일본전산의 2012년의 매출은 6823억엔이고 종업원 10만7000명에 14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그 분야 세계1위이다.

나가모리 시게노부씨의 경영철학은 간단하다. '적자를 흑자로 만드는 것은 간단하다. 경영자의 열의와 집념만 있으면 된다.' 실제로 일본전산은 지금까지 22개의 회사를 사들여 단 한 개의 회사도 실패한 적이 없다. 매입한 회사 모두가 성공을 한 셈이다. 또한 회사를 사면서 거기에 근무했던 직원도 한명도 자르지 않고 모두 그대로 받아들였다. 일본전산이 사들였던 22개사의 대부분은 적자만 내던 기업들이었다. 그러나 일본전산으로 편입되면서 모든 회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그가 실패한 기업을 성공한 기업으로 바꾼 경영방침은 단 세 가지이다.
1. 어려운 말은 일체 하지 않는다.
2. 회사 안을 말끔히 정돈한다.
3. 하루도 빠지지 말고 출근시킨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 자신도 매일 아침 6시 50분에 제일 먼저 출근하여 하루 16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사장 자신이 가장 부지런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일본 기업의 세일즈맨은 하루에 20개소를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본전산의 영업사원은 그 다섯 배인 100개소를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당연히 고생스럽지만 워낙 많은 거래소를 방문하다보니 수주량이 여타의 기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다. '사람보다는 성과가 중요하다. 인간의 능력 차이는 최대 다섯 배이다. 마음가짐은 사람에 따라 100배의 차이가 있다.'  경험과 능력이 적어도 할 수 있다는 패기만 있으면 성과가 나온다. 밴처 기업에는 무엇보다 인재가 부족하지만 과거의 성공한 기업에서 보면 종업원의 마음가짐이 뛰어난 기업이 성장해왔다.’ 이러한 경영철학으로 그는 일본전산을 일본 내 초우량 기업으로 만들어 놓았다.

‘궁극적인 목표는 매상 1조 엔, 종업원 10만 명의 거대한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집에서 쉴 틈도 없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5시 50분에 기상하여 샤워를 한 후 7시 전에 회사에 나오고 밤 9시까지 근무해 왔다. 그는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그렇게 일하고 있다.  또한 토요일, 일요일도 근무하는데 해외에서 보내오는 팩스는 직접 챙기고 회의나 사원 연수는 본인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중학교 다닐 때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그때 인간의 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그것을 관리 기법으로 쓰고 있습니다. 샐러리맨 시대에는 미국 기업을 많이 방문했는데 주주를 중요시하는 경영을 배웠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영 방식 중에 가장 좋은 것만을 취사선택하여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가 취사선택한 경영방식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4S (세리-정리,세이돈-정돈,소지-청소,세이케츠-청결)가 의식개혁의 핵심>이다. 일본 기업들이 정리, 정돈 잘하는 것은 유명하지만, 이 회사는 아예 의식개혁의 핵심으로 그러한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4S를 몸에 밸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1년간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 것이다.  이는 청소를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사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또 도시락 빨리 먹는 사람이 입사시험에 중요한 기준이 되며, 실제로 도시락 빨리 먹는 사람을 선호한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지, 여유 있게 농담하면서 밥을 먹는데 투자할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화장실 청소, 밥 빨리 먹기 등 잔혹한 회사방침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는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도 자르지 않는 무혈혁명>이라는 방침을 가지고 직원의 평생고용을 책임진다.  <사원을 자르려면 사장이 먼저 할복자살하라> 사장의 말이다. 그는 M&A를 통해 다른 기업을 인수 합병 할 때도 인수기업의 직원들을 한 명도 자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무혈재생>이다.

끝으로 나가모리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해라. 반드시 해라. 될 때까지 해라. 이 정신만 가지면 못할 일이 없다' 그 대신 '회사가 죽을 때까지 모든 것을 책임진다.' 이것이 일할 맛을 주는 일본전산의 신경영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