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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곽여행 가볼까", 600년 역사 일주 '한양도성주간'/ 조선일보

鶴山 徐 仁 2013. 10. 31. 18:45

"서울 성곽여행 가볼까", 600년 역사 일주 '한양도성주간'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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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0.30 21:01 | 수정 : 2013.10.31 08:39

    '도성'은 한양(서울 옛 지명)을 둘러싼 성곽을 말하며, 조선 시대에는 한성(漢城)으로 불렸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상당한 구간 훼손됐으나 꾸준한 복원사업으로 약 70%가 제 모습을 찾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조선왕조 600년의 긴 세월 동안 한양을 지키던 도성이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기념하며 최근 '한양도성주간'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의 서울 도성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태조 4년에 축성된 한양도성은 600년 동안 굳건히 서 있다

    태조 4년에 축성된 한양도성은 600년 동안 굳건히 서 있다

    도성은 한양을 지키는 거대한 성곽이다. 지방의 성곽과 달리 궁궐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격 높은 '도성'이라 불렀다. 현재 도성의 길이는 약 18km 중 12km만이 남았다. 일부는 유실됐지만, 도성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한양을 막아주는 이 도성은 약 600년의 역사와 함께했다. 과거에는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면 현재는 역사 이야기를 담은 산책로로 탈바꿈했다.

    현재 유네스코 문화재로 등재돼 있는 헌릉(좌)과 창덕궁(우)

    현재 유네스코 문화재로 등재돼 있는 헌릉(좌)과 창덕궁(우)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한양도성주간'은 도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련한 행사다. 이 기간 동안 도성 인근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벌어졌다.



    서울 내 유네스코 문화재는 종묘(1995), 창덕궁(1997)을 비롯한 7개가 있다. 세계유산센터,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걸쳐 등재되는 유네스코 문화재는 인류 역사에 중요한 재산인 동시에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기도 하다.



    한양도성의 유지 상태는 남다르다. 서양의 경우 도시가 들어서고 교통이 발달하자 필요 없는 성벽은 허물어졌다. 하지만 역사적 가치를 높게 생각한 한양도성은 현재 도시와 조화롭게 어우러져있다.

    10월, 매주 토요일마다 도성의 이야기를 들으며 산책하는 행사가 열렸다. 전문 스토리텔러와 약 50명의 사람이 함께 걸으며 역사 탐방을 나섰다.

    "자세히 살펴보면 성곽을 이루고 있는 돌의 크기와 모양이 다른데 이것은 도성을 보수한 시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인숙 스토리텔러의 설명이다.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에 여행 참가자들은 귀를 기울였다.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이승미씨(33. 서울 도봉)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고 전문 해설가에게 유익한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다"고 말했다.

    도성 중 아름답기로 손에 꼽히는 '낙산공원'구간

    도성 중 아름답기로 손에 꼽히는 '낙산공원'구간

    한양도성주간이 끝난 이후에도 즐길 거리는 다양하다. 한양도성 스탬프투어는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도성을 탐방하는 코스다. 또한, 도성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으니 알아가는 재미 또한 더할 수 있다.

    달빛 아래 도성을 거니는 '한양도성 달빛기행'도 마련된다. 도성의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즐기는 산책은 학생들과 연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밝게 빛나는 도성의 야경

    밝게 빛나는 도성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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