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大 급부상… 한국도 외국학생 16배(10년간) 늘어"
입력 : 2013.10.31 03:01
[세계대학 평가 10년… 쿼커렐리 QS 대표가 본 3大 변화]
①자유롭게 국경 넘는 학생들 - 中대학, 외국인 학생 5배 급증
②아시아大의 놀라운 발전 - 세계 최고 교수 수백명 채용
③대학들의 기업 맞춤형 교육 - 취업률 높이기 위한 강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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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의 눈지오 쿼커렐리 대표는“최근 10년간 세계대학평가를 실시한 결과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아시아 대학들의 급격한 부상”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제공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QS의 눈지오 쿼커렐리(Quacquarelli) 대표가 세계대학평가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이다. 10년 가까이 전 세계 대학들을 둘러보고 분석하고 평가해 순위를 매겨온 것이다.
30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QS APPLE(Asia Pacific Professional Leaders In Education Conference And Exhibition) 행사 참석차 방한한 쿼커렐리 대표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대학 시장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였다.
쿼커렐리 대표가 꼽은 첫째 큰 변화는 국경을 넘어선 '학생들의 급격한 이동(mobility)'이다. 그는 "10년 전보다 한국은 외국인 학생이 16배 증가했고, 중국은 5배, 호주는 2배가 늘었다"며 "외국 학생이 늘어나니 대학들도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국제화하는 등 운영 방식을 확 바꿨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나은 교육, 폭넓은 경험을 주기 위해 외국 대학들을 찾아나선다는 것이다.
둘째는 '아시아 대학들의 부상'이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아시아 대학들이 연구, 학생 모집, 국제화 등에서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쿼커렐리 대표는 강조했다. 비결이 뭘까. "얼마 전 싱가포르 난양공대(올해 세계대학평가 41위) 교수를 만났는데, 난양공대는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의 외국인 교수 수백명을 스카우트했다고 하더라. 변화에 대한 의지와 투자, 그게 바로 아시아 대학들의 성장 동력이다."
쿼커렐리 대표가 꼽는 마지막 큰 변화이자 최근 트렌드는 대학 교육이 기업의 수요에 맞추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국가에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대학 교육과 직장에서 필요한 능력 간의 불일치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하는 대학 교육이 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쿼커렐리 대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창업 계획을 세우다 대학에서 잡지 편집장을 한 경험을 되살려 1990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에서 QS를 시작했다. 처음엔 학생과 기업인을 설문해 결과를 분석하고 잡지를 발행하다가 2004년 세계대학평가를 시작했고, 5년 후인 2009년부터는 조선일보와 함께 아시아대학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QS는 런던, 파리, 싱가포르 등에 사무실이 있고 직원 250명을 두고 있다. QS는 2011년 남미 지역 대학평가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학 평가를 점점 확대하는 것에 대해 쿼커렐리 대표는 "교육 수요자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 평가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는 운이 좋아 미국과 영국에서 좋은 대학 교육을 받았습니다. 대학 교육의 소비자(학생과 학부모)들이 자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좋은 교육을 받으려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제대로 고를 수 있어야 하는데, 대학 평가는 대학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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