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이 낸 효자 도시복 이야기 ▲ 경북 예천군에서 단양방면 상리면 용두리로 가는 도효자로(927번 지방도)를 타고 850m 소백산 저수재 능선길 좌측에 "도시복 생가 孝공원" 입간판이 보인다 .2013. 5. 14
▲ 경북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도시복생가 효공원 2013. 5. 14
하늘이 내린 효자 도시복은 집은 비록 가난하였으나 마음씨가 착할뿐더러 늙은 홀어머니에게 효성을 다하여 정성껏 모시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매일 산에 가서 나무를 하여 예천(醴泉) 장날이면 내다 팔아 자기들 내외는 꽁보리밥과 감자, 옥수수로 끼니를 이으면서 어머니에겐 항상 쌀밥과 고기 반찬을 사다가 지극(至極) 정성(精誠)으로 봉양(奉養)하였다. 어느 날 예천장(醴泉場)에서 나무를 팔아 어머니에게 드릴 고기를 사서들고 어두운 산길을 더듬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난데없는 소리개 한 마리가 날아와서 어머니에게 드릴 고기를 가로채 날아가고 말았다.
■ 호랑이 등을 타고 여름에 얻어온 홍시 이야기
▲ 경북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도시복생가 효공원 2013. 5. 14 ※ 호랑이 모형이 퇴색하여 실재 호랑이 사진으로 그래픽한 자료
음력(陰曆) 5월에 어머니가 병이 들어 음식은 먹지 못하고 때아닌 홍시가 먹고 싶다고 하였다. 효성이 남다른 그는 행여나 하고 감나무가 있는 곳마다 며칠을 돌아다니면서 홍시를 찾아 헤매었지만 음력 5월에 홍시가 있을리 만무하였다. 하루는 날이 저물도록 홍시를 찾아 감나무가 많은 은풍마을까지 가서 숲을 헤매다가 헛탕을 치고 어둑어둑하여 집으로 힘없이 돌아오는데 집채 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도망가려 하였으나 여러 번 앞길을 가로막으며 긴 꼬리로 제 등을 툭툭치면서 타라는 시늉을 보냈다. 그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주인에게 어머니께 드릴 홍시를 구하고 있는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고 제철이 아닌 홍시의 내력(來歷)을 물으니, 주인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홍시를 몹시 즐겼기에 아버지의 제사에 쓰려고 해마다 가을이면 홍시 200개씩 골라 토굴 속에 저장(貯藏)하였지만 해마다 이맘쯤이면 홍시가 대부분 상하고 씀직한 것은 일곱 여덟 개 밖에 안되더니 올해는 웬일인지 쉰 개(50개)나 상하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면서 이 모두가 그대의 효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된 것이니 어머니에게 갖다 드리라면서 홍시 스무 개(20개)를 내주었다.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가 아직도 엎드려 기다리고 있는지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여기저기서 새벽닭이 울고 있었다. 하늘이 낸 효자는 산짐승까지도 감화시켰고, 호랑이가 몇 백 리나 되는 강릉(江陵)의 김씨(金氏)집에 홍시가 있는 것까지 알고 자기 등에 태워 데려갔다 왔다.
■ 한겨울에 수박을 ■ 엄동설한에 잉어 잡은 도효자
어느 날 아버지께서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잉어를 먹고 싶다고 하였다. 도효자가 살고 있는 산골 도랑이나 실개천에는 잉어가 서식하지 않지만 그는 싫어하는 기색없이 얼음 속으로 물이 흐르는 개울을 따라 은풍골(現 下里面 愚谷里) 냇물에 다다르니 얼음에 구멍이 뚫려 있고 거기에서 잉어가 도효자 앞으로 뛰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 잉어를 아버지에게 드렸드니 매우 기뻐하셨다. ■ 배추밭 도리깨 타작
어느 해 한여름 날, 도효자는 마당에서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나오시더니 텃밭에 있는 배추밭을 도리깨로 타작을 하라는 것이었다. 풋풋하게 자라는 배추를 타작하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 호랑이와 시묘살이 3년
아버지가 병환(病患)으로 돌아가시니 그는 피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고 한다. 3년 시묘(侍墓)를 하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함께 시묘를 하였으며 양식을 구해와 굶주리지 않게 하였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묘살이하던 어두운 밤에 낯선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하루를 쉬어가게 해달라 사정하므로 당시의 사회 통념상(通念上) 같이 있을 수 없는지라 동네까지 안내하여 주니 뒤따르던 여인이 홀연히 사라져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며 돌아오니 호랑이가 여막 앞을 가로막으며 못 들어가게 하였다. 이에 도효자는 여막을 비우고 여인을 안내한 잘못을 묘 앞에 절하고 비니 호랑이가 비켜 주었다. 밤마다 나타나던 호랑이가 어느 날 보이지 않아 사방으로 찾아보니 중성골(현 문경시 동로면)에 사람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있어 이를 구(求)하니 다른 사람들은 잡아서 약(藥)에 써야 한다며 돌려 달라 하므로 도효자는 “내 호랑이이니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데리고 와서 상처를 치료하여 주었다.
■ 하늘이 뽑은 도시복 효행
임금이 전국에 명을 내려 충신(忠臣), 효자(孝子), 열녀(烈女)를 추천(推薦)하라 하였다.
입력: 2013-05-15 17:27:45 / 수정: 2013-05-15 20:5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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