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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애수 - Waterloo Bridge,1940 (동영상)

鶴山 徐 仁 2013. 10. 1. 15:49

 

애수 (Waterloo Bridge,1940)

 

 
애수 (Waterloo Bridge,1940)


원제 : Waterloo Bridge
감독 :Mervyn LeRoy
출연 : Vivien Leigh - 마이라 레스터
Robert Taylor - 로이 크로닌
Lucile Watson - 마가렛 크로닌
Virginia Field - 키티 메레디스
각본 : 로버트 E. 셔우드
제작 : 머빈 르로이
음악 : 허버트 스토타트
상영시간 : 108분

퓰리처상에 빛나는 로버트 셔우드의 원작을 멜로 드라마의 거장 마빈 르로이 감독이 영화화한 "애수"는 냉정한 운명 앞에 무너져 간 한 여인의 슬픈 사랑이, 원제인 "워털루 다리"를 배경으로 아름답고도 슬프게 아로새겨진 멜로 영화의 명작이다. "애수"는 영화의 배경처럼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전시에 개봉되어 아들과 연인을 전장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수많은 가족과 연인들의 눈시울을 적신 불후의 명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6.25 당시 임시 수도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봉해
수많은 관객을 울렸다고 한다.  



Waterloo Bridge의 한 장면

 

전세계 수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했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써 멜로드라마가 갖추어야 할 모든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애수"에서 비비안 리의 청초한 모습과 로버트 테일러의 중후한 멋은 이후 무수한 비극적 러브 스토리의 전형적인 인물상이 되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주가가 치솟은 비비안 리는 연이은 "애수"의 히트로 헐리우드에서 단연 독보적인 여배우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우리는 아직도 안개 속의 워털루 다리 위에 외롭게 서성거리던 그녀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한 마디로 "애수"의 마이라는 봉건적인 한 도덕관에 의해 희생된 전화(戰禍)의 꽃이었다. 그리고 웃으면 활짝 필 것 같은 수련의 맵시를 지닌 흐느끼는 백조였다. 지금 그백조는 가고 없지만 그 절망의 투신(投身)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은 오해가 빚은 인생의 파국이었다. 발레 댄서인 마이라는 예고된 불행의 삶을 이렇게 걸어 갔다.


영국이 독일에 선전 포고를 한 1939년 9월 3일 저녁, 런던은 다른 어느 때보다 안개가 짙게 깔려 있었다.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 위에 한 대의 지프가 멎는다. 이날 밤 48 세의 로이 크로닌(로버트 테일러 분) 대령은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가는 중이었다. 군인다운 단정한 매무새엔 기품이 넘쳐보였으나, 어딘가 얼굴엔 쓸쓸한 표정이 어리어 있었다. 그는 워털루 다리 위에 차를 세우고 무언가 골똘한 생각에 잠긴다. 그의 손에는 상아로 만든 자그마한 마스코트가 쥐어져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워털루 다리. 로이와 처음 만났던 워털루 다리를 다시 찾은 마이라는 줄지어 달려가는 군용 트럭들 사이로 넋이 나간 듯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잠시 후 급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웅성거리며 몰려드는 사람들 뒤로 행운의 마스코트가 나뒹군다. 그녀가 달려 오는 군용 트럭에 몸을 던진 것이다
.

"로이... 당신을 사랑했어요... 다른 사람은 사랑한 적도 없었고 사랑하지도 않을거에요...
다른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거예요...."

아쉬운 회상에서 깨어난 로이 크로닌 대령의 눈에는 물기가 어려 있었다. 

멜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 준 이 작품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내 가슴이 쓰라린다.
액션과 섹스, 컴퓨터 특수 효과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최근의 영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는 지루하고 답답한 영화로 보여질 수 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 시대의 젊은이들의 우상이였던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 그리고 부모님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이 영화를 한번 감상해 보시도록 추천하고 싶다.


지상천국의





출처 : 國家와 民族을 ♡하는 老宿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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