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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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대성

鶴山 徐 仁 2013. 8. 16. 10:55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새운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은 이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 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 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혼자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