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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전투기도 울고갈 공격헬기의 위력/ 유용원

鶴山 徐 仁 2013. 4. 28. 15:29

작성자 유용원
제목 <주간조선 신무기 리포트> 구형 전투기도 울고갈 공격헬기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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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매된 주간조선의 제 코너 '신무기 리포트'에 실린 공격헬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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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전투기도 울고 갈 공격헬기의 위력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1988년 개봉된 영화 ‘람보3’에는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소련군의 헬기들로부터 무시무시한 공격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 헬기는 기관포는 물론 로켓탄 공격을 퍼부으며 실베스터 스탤론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 헬기는 결국 실베스터 스탤론에 의해 격추되지만 요즘 네티즌 사이에 유행하는 말로 ‘포스(force)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헬기가 구 소련의 대표적인 공격헬기 MI-24 ‘하인드’다. MI-24는 1979년 구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무자헤딘 반군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 ‘사탄의 마차’로 불리기도 했다.

1969년 첫 비행을 MI-24는 원래 공격헬기가 주된 용도이지만 무장병력을 8명까지 수송하는 병력수송 임무까지 겸해 서방 세계를 놀라게 했다. 12·7㎜ 또는 30㎜ 기관포를 장착하고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등 1.5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12·7㎜ 기관포탄을 맞고도 격추되지 않도록 동체를 장갑화했다. 1972년 이후 총 2000여대가 생산돼 세계 각국에 수출됐고 지금도 30여개국에서 현역으로 활동중이다. 북한도 이 MI-2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24 같은 공격헬기가 본격 등장한 것은 약 50년 전인 베트남전 때다 .1940년대 대량생산이 시작된 헬기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에서 관측, 병력수송, 환자후송 등에 주로 활용되다 베트남전 때 기관포·로켓탄 등 무장을 장착해 적을 공격하겠다는 구상이 현실화됐다. 이런 구상에 따라 1967년 본격적인 공격헬기로는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미국 AH-1G 코브라다. 하지만 코브라의 한계를 느낀 미군은 신형공격헬기사업(Advanced Attack Helicopter program)을 1972년부터 시작했고, 이 사업에 따라 결정된 기종이 지난 17일 육군 대형공격헬기(AH-X) 사업 기종으로 선정된 AH-64 아파치다.

냉전시절 바르샤바 조약군의 기계화 부대를 막을 ‘수문장’으로 개발된 아파치는 강력한 무장과 23㎜ 기관포탄을 맞아도 격추되지 않도록 하는 1·1 무게의 장갑, 야간·전천후 작전능력이 강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아파치 로터(프로펠러) 위해 버섯처럼 달려 있는 113㎏ 무게의 롱보우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반경 10~15㎞ 이내에서 1000개 이상의 지상 목표물을 적인지 아군인지 나누어 탐지할 수 있고, 이중 128개의 목표물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이중 16개의 우선적인 목표까지 지정할 수 있어 ‘미니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라 불리기도 한다. 미군 아파치 부대는 보통 아파치 3~6대당 1대꼴로 이 롱보우 레이더가 달린 아파치 롱보우형(AH-64D)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 육군이 도입하는 아파치는 총 36대인데 이중 6대만 롱보우 레이더가 장착된다. 우리 육군이 도입을 결정한 아파치 모델은 AH-64E ‘아파치 가디언’인데, 이는 미군의 최신형 모델인 AH-64D ‘블록3형’을 약간 개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신형 헬파이어 Ⅱ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구형 전차까지 파괴할 수 있는 30㎜ 기관포 ‘체인건’(1200발), 최신항법 및 야간 조준장비 TADS/PNVS도 아파치의 공격력을 높여주는 장비들이다. 헬파이어 Ⅱ 미사일은 최대 8㎞ 떨어진 목표물을 롱보우 레이더가 유도하는 대로 날아가 명중시키기 때문에 적 대공화기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공격하는 ‘스텔스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아파치는 이 미사일을 최대 16기 탑재, 미사일만으로 한번에 최대 16대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아파치 1개 대대(18대)는 한번 출격으로 최대 288대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셈이다.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장착해 적 헬기나 전투기도 공격할 수 있고 , 70㎜ 히드라 로켓탄 76발도 탑재한다. 아파치는 91년 걸프전 이후 여러 차례의 실전경험을 갖고 있고 지금도 아프간에서 실전을 치르고 있다.

걸프전에선 8대의 아파치가 비밀타격 작전에 투입돼 이라크 방공망을 무력화, 다국적군이 공습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또다른 아파치 부대는 교전 1시간 만에 32대의 전차와 100여대의 차량을 파괴했다. 2003년 이라크전에선 227대의 아파치가 투입돼 500대 이상의 이라크군 전차, 장갑차량을 파괴했다. 현재 미국외에도 영국, 일본, 이스라엘,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쿠웨이트, 그리스, 싱가포르 등 여러나라에서 아파치를 운용중이다.

아파치외에도 유럽 유로콥터사의 EC-665 ‘타이거’, 러시아 밀사의 MI-28 ‘하보크’ 및 카모프사의 KA-50/52 ‘블랙 샤크/앨리게이터’, 유럽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AW-129 ‘망구스타’,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 등이 세계의 대표적인 공격헬기로 꼽힌다.

타이거는 미국 아파치에 대응하는 대항마 성격으로 개발됐다.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30㎜ 기관포, 미스트랄 공대공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아프간에도 파견돼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

러시아 밀사의 MI-28은 2006년 이후 실전배치된 최신형 헬기로 30㎜ 기관포, 신형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등으로 무장했다. 2015년까지 총 67대가 도입돼 구형 MI-24를 대체할 계획이다. KA-50/52는 조종사가 1명인 KA-50, 조종사가 2명인 KA-52로 구분된다. KA-50은 적 헬기의 공중전 능력을 중시해 뛰어난 기동성능을 자랑한다.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AW-129는 AW-109 소형 헬기를 공격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각종 대전차 미사일과 공대공 미사일, 기관포, 로켓탄 등을 운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군만이 사용하다 터키에도 수출돼 T-129라는 터키에서 조립·생산중이다. 터키의 T-129는 우리 육군 AH-X에서 아파치와 경합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AH-1Z는 터키 T-129와 함께 육군 AH-X 사업에서 아파치와 경합을 벌였던 기종이다. 미 해병대의 신형 공격헬기로 구형 AH-1W를 크게 뜯어고쳐 항속거리는 3배, 탑재중량은 2배를 증가시켰다. 최대 2·6의 각종 무장을 탑재한다.

2013-04-28 14: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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