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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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없는 백성은 망한다.(3)]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2. 12. 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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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없는 백성은 망한다.(3)

2012-12-5

우리나라에서 날마다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43명이나 자살한다. 그들이 왜 자살을 할까? 우리들이 어린 시절에는 비록 세끼 못 먹어 두 끼 먹고, 밥을 못 먹고 죽을 먹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시절에 비하면 엄청 잘 살고 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왜 그럴까? 배고프던 시절에는 열심히 살았는데 배부르게 되었는데 왜 자살을 할까?

인간이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꿈을 먹고 살고, 희망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어른들은 이 사실을 잊은 채로 자녀들에게 밥만 먹이면 되는 줄로 알고 있다. 꿈을 먹이고 비전을 먹이는 일에 눈을 감고 있다. 그래서 밥은 먹어서 배는 부르지만, 꿈이 고프고 사랑이 고프고 희망이 고파서 자살을 하는 것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것이 바로 비전이다.

그러기에 성경은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하였다. 나는 30세 되던 나이에 빈민촌으로 들어가 빈민선교를 오래 하였다. 나 자신이 넝마주이를 하며 쓰레기 더미에서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팔아 끼니를 굶고 있는 집에 밀가루 한포씩을 사다 주기를 열심히 하였다. 그러기를 한참 동안 계속하다 깨달은 바가 있다. 굶주리고 있는 자에게 밀가루나 쌀을 가져다주는 것보다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 그 집을 진정으로 돕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굶고 있는 집에 22kg짜리 한 포를 사다 주면 온 가족이 엄청 기뻐한다. 그 가정의 주부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하고 아이들은 깡충깡충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러나 다섯식구면 열흘 정도, 길어야 보름이며 밀가루는 떨어진다. 그래서 다시 굶는 집이 된다. 그러나 그런 가정에 희망을 심어주고, 비전을 심어주면 굶주림은 스스로 극복한다. 이것이 건강한 복지의 요점이요 이웃사랑의 비결이다. 자녀들을 건강하게 기르고,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이끌며, 젊은이들로 사람답게 사는 길을 가르쳐 주는 지름길이요 정도(正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