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와 부산 신발공장(2)2012-9-1 |
1964년 두 명의 유대인 젊은이가 500불씩 출자하여 나이키 회사를 시작하였다. 나이키는 부산신발공장에 하청을 맡겼다. 한국 노동자들의 섬세한 솜씨를 힘입어 나이키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였다. 부산신발공장들이 한참 경기가 좋았던 시절인 80년대 초에 나는 부산 어느 교회의 초청을 받아 집회를 인도하였다. 그 교회의 장로가 나이키에 신발을 납품하는 신발공장의 사장이었다. 나는 집회 기간 동안 틈틈이 그 사장을 다음같이 설득하려 힘썼다. "장로님 부산신발공업이 경기가 좋을 요즘이 기회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임금이 오르고, 조건이 나빠지게 되면 나이키는 다른 나라로 하청을 옮기게 될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부산 지역에 있는 신발공장들이 백여 회사가 된다 하니 한 회사가 일억씩을 출자하면 백억이 됩니다. 그러면 상공부 같은 정부 부서에서도 백억쯤 지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2백억을 기금으로 삼아 우리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는 일을 시작하십시오. 장로님 같은 분이 앞장서시면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내가 거듭 설득하려 노력하였으나 그 장로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어려운 일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였다. 나는 거듭 설명하였다. "장로님 지금 기회를 놓치면 크게 후회할 일입니다. 이 일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은 미래를 보고 공익(公益)을 위하여 자신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장로는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나중에 들으니 나이키가 갑자기 인도네시아로 옮겨가고 부산신발공장들이 문을 닫게 될 때에 그 장로도 부도가 나서 사업이 거덜 나고 말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이키를 생각하고 부산신발산업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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