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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성당을 돌아보며.2012-6-13 |
스페인은 알아주는 카톨릭 국가이다. 그래서 마을마다 성당이 있다. 물론 성당에는 성직자인 신부가 있다. 스페인에 도착하고 그 다음 날인 6월 8일에 교민 몇 분과 함께 마드리드 인근에 있는 도시 세고비아를 방문하였다. 그곳에 고성(古城)이 있고 성의 중심에 성당이 있다. 세고비아 성당이다. 그 성당을 둘러보는 동안에 생각이 깊어진 것 중에 하나는, 그 성당이 건축되어진 역사를 듣고서다. 1525년에 건축하기 시작하여 1768년에 완공된 성당이라 하니 무려 243년에 걸쳐 완공된 성당이다. 그러니 구석구석 모든 부분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어느 한 부분도 대충 넘어간 구석이 없는 건물이었다. 나는 지난해 70세 정년퇴직을 했던 구리두레교회에서는 재임 중에 성전을 지었고, 지금 몸담고 있는 동두천두레수도원을 작년과 금년 사이에 건축하였다. 구리두레교회는 4천 평 규모이고 두레수도원은 4백 평 규모이다. 그런데 세고비아 성당을 보며 내가 생각에 빠져들게 된 것은 구리두레교회는 2년 기간에 지었고 동두천수도원은 1년 기간에 지은 점이다. 그러니 지은 후에 이곳저곳에 아쉬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243년 장구한 세월에 걸쳐 완성된 세고비아 성당을 보며 두레교회든 두레수도원이든 그렇게 서둘러 짓는 것이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에 빠져든 것이다. 그래서 이미 지어진 건물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두레수도원의 2차, 3차 공사를 할 때는 백년을 내다보고 설계를 하고 공사를 진행하여 후손들에게 ‘제대로 지어진 수도원을 물려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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