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비워라

鶴山 徐 仁 2012. 5. 30. 17:30




비워라  

많이 아는 것은 귀(貴)한 것이나, 
그 보다 더 귀한 것은 다 털어 버리는 것이다. 

많이 갖는 것은 부(富)한 것이나, 
그 보다 더 부한 것은 하나도 갖지 않는 것이다. 

남을 이기는 것은 용기 있는 것이나, 
그 보다 더 큰 용기는 남에게 져주는 것이다. 

가득 찬 그릇에는 넘쳐 버리지만, 
비어있는 그릇에는 담아지느니라. 

넘쳐 버리는 곳에는 착오가 있으나, 
비어있는 곳에는 정확함이 있는 것이다.  

맑은 아침에 조용히 모든 상념(想念)에서 벗어나라. 마침내 시공(時空)을 넘어서 참 자기를 만나리라.

- 서암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