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장을 인수하고 그 안에 가득 차있는 고물과 쓰레기들 처리문제로 1년동안 고민을 했다.
물론 작년 1년 내내 매주 수거하는 쓰레기 통을 가득가득 채워 처리해왔다.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당장 쓸일이 없고.....
모아두면 언젠가 쓰겠지 라고 생각하고 거반 10년 동안 이 구석 저구석에 모아두고 박아둔 오래된 자동차며 공구며 전기기구 수도파이프 크고작은 기계류들이 온 캠프장을 어지럽게 하고 있었다. 어떤 물건들은 정말 쓸만한 물건들인데 쓰레기 더미에 쌓여 찾지 못해서 쓰레가 되어 버린것도 많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쓰레기는 아무리 좋아 보여도 당장 쓰레기 처리 되어야 한다것과 필요 없는 물건들을 언젠가 쓰겠지 라고 모으는 일도 바보 같은 짓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6월 초 어느날 아침 히스패닉 부부가 사무실을 문을 두드렸다.
그들이 찾아온 이유는 고철 종류의 고물이 있으면 자기들이 사겠다는 거다.
고철 종류의 쓰레기 더미가 가득찬 곳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서 얼마에 사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오히려 나더러 얼마를 받고 싶으냐는 것이다. 사실 돈을 받기는 커녕 이걸 가져만 가줘도 여기서 치워만 줘도 탱큐인데.....
머뭇 거리다 $300 만 내고 다 가겨가라고 했더니 그들은 표정이 의외라는 듯 두말 없이 ....다음날 아침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다음 날 아침....
두 대의 트럭에 대형 츄레이럴를 달고 어제 온 젊은 부부, 그리고 그들의 부모로 보이는 부부, 할머니 한 분, 그리고 아직 틴에저로 보이는 두 딸 아이가 따라왔다. 그들은 쌓여있는 철골 쓰레기 더미에 달려들어 일을 시작했다. 하루 종일 쉬지도 않도 먹지도 않고 두 츄레일러에 가득 채우고 아직도 남아 있는 것들은 다음날 또 와서 가져가겠다고 약속하고 떠났다.
다음날 아침 그들이 또 와서 일을 시작했다.
식구가 두 세명 더 늘었다.
팔에 기부스를 한 사춘기 아들 하나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꼬마, 20여세로 이는 남자......
한 사람도 꾀를 부리거나 노는 사람없이 심지어는 한 쪽팔에 기브스를 한 사춘기 아들까지 모두가 달려들어 흐트러진 철들을 츄레일러에 열심히 싣고, 주변을 청소하고.....그 일이 거반 일 주일 진행되었다.
쓰레기 더미처럼 보이던 곳이 깨끗히 청소되었다.
그 광경이 하도 감동스러워....젊은 부부에게 물었다.
저 아이들이 누구냐 몇 살이냐 어떻게 저런 일을 아이들이 참여하여 하느냐....등등....
그 아이들은 그들의 자녀들 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가족이었다.
사춘기 나이의 아이들이 그것도 아들 딸 할 것없이 아이들이 그렇게 힘든 일에 몸을 던져 부모들을 도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그런 힘들고 지저분한 일을 자녀들에게 시킬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이 아닐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는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 지저분한 일은 시키지 않으려하고, 시켜도 애들이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가족들은 달랐다. 부모가 일을 강요하지도 않았고, 아이들의 표정도 짜증스럽기는 커녕 즐거워 보였다. 그 부모가 웃으며 하는 이야기가 "우리 가족은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고 가르쳤단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No work No food.
온 가족이 그렇게 다 달려들어 고철을 모아 얼마를 버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 가족 전체가 그렇게 힘을 합쳐 성실하고 진실하게 땀흘려 일하는 모습은 돈의 가치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한참 예민하여 멋과 자존심으로 버티는 사춘기를 지나는 자녀들이 부모들이 고철수집을 하는 일을 하는데 그걸 같이 돕겠다고 와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먼지속에 들어가 청소를 하는 모습은 그 가족 전체를 더 성스럽게 만들었다. 배운 부모이든 배우지 못한 부모이든 가진 부모이든 못 가진 부모이든 자기 자식들에게는 힘들고 지저분한 일 안시키려하고, 고생시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루 종일 힘든 노동에 시달려 돈을 버는 부모들도 자식들이 원하는 장난감은 다 사주고 좋은 메이커 옷사 입혀 편안하게 크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탈선과 방황에 빠지면 그것 뒷처리 하느라 애를 쓰는 부모들이 부지기수이다. 고생스런 육체노동일을하는 부모들은 자식들이 자신들 처럼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녀들을 일터에 데리고 가지고 않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자기 부모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알아도 말하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본다. 부모들은 힘들게 일하는 데 자식들은 폼 잡고 커피숍에 앉아 인터넷만 두드리는 젊은이들도 종종 본다. 부모들이 아무리 고생스런 일을 해도 요즈음 아이들은 자기들은 부모들 같이 고생하는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자기 부모들은 자기들만 못해서 그런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녀가 반 건달의 길로 들어서 있어도 어떤 부모들은 그 자녀가 노동자가 되는 것에 반대하고 자존심 상해한다. 건달이 되는 것보다는 성실한 노동자가 되는 일이 모두를 편안하게 하는 일인데 말이다. 가정교욱에 있어서 무엇이 좋도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고철을 모아 파는 그 가족의 노동 현장을 지켜보며, 그 가족이 참으로 행복 해보였다. 그렇게 부모가 하는 일에 몸으로 참여하여 성실히 일하는 것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무슨 잔소리가 필요하겠는가 말이다. 그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너희가 하는 일을 너희 자녀가 물려 받기를 원하느냐고 묻지는 않았지만...... 그 가족 분위기로 봐서.... 자녀들이 원한다면 막을 부모들은 아니었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더 즐겁게 자녀들과 일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www.green1004.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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