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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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鶴山 徐 仁 2011. 5. 25. 13:52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해 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타들 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련다.

마지막 가는 길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갈망한다.

온갖 돌 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 빛 바다로
미소 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진정 노을 빛과 한 덩어리로
조화롭게 뒤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 나길 소망한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