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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공포의 돌연사 : 당신도 예외일수 없다

鶴山 徐 仁 2011. 5. 17. 11:22

40-50대 공포의 돌연사 : 당신도 예외일수 없다

 

돌연사는 원인에 관계없이 발병한지 1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상태를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돌연 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병하고 급격한 진행을 보이므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돌연사는 1년에 인구 1000명당 1~2명(0.1~0.2%)에서 발생하는 드물지 않은 질병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4배 정도 많습니다.

또한 돌연사는 한 번 발생하면 생존하여 퇴원하는 경우는 25% 미만으로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더욱 치명적인 질환 상태입니다.

 

△돌연사의 원인

돌연사는 위장관 출혈, 대동맥 파열, 뇌출혈, 폐색전증, 수면 중 무호흡 증후군 등으로 심장 혈관계 이외의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장의 이상이나 뇌졸중으로 발생합니다.

그 중에서도 심장이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돌연심장사를 그냥 돌연사라고 말합니다.

심장의 원인으로는 허혈성 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가장 많아서 돌연심장사의 80~90%를 차지합니다.

그 이외에는 심장 근육의 질병, 심장 판막증, 심장을 싸고 있는 심낭의 질병, 치료되지 않은 고혈압, 대동맥 질환, 전신성 바이러스가 심장 근육을 침범하는 감염증, 선천성 심장병,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이 심장마비를 대표하는 악성 부정맥 등이 있습니다.

35세 이하의 젊은 사람이 운동 중에 돌연사를 당하는 경우는 선천선 심장병이나 비후성 심근증 등의 원인이 대부분이고, 35세 이후에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합니다.

 

△허혈성 심질환

심장은 끊임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전신으로 혈액 순환을 시켜주는 장기로 엄청난 양의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대동맥을 통하여 전신으로 혈액을 뿜어주는데, 이 대동맥이 시작하는 부위에서 세 가닥의 작은 혈관들이 다시 심장의 근육으로 혈액 공급을 시켜주며 이 작은 혈관들을 관상동맥이라고 부릅니다.

이 관상동맥의 벽에 노폐물이 쌓여서 혈관벽이 점차 두꺼워지면(이것을 동맥경화라고 부릅니다) 혈액이 통과해야 하는 혈관의 내부는 점차 좁아지게 됩니다.

또한 혈관벽에 노폐물이 급격하게 쌓이는 경우나 특정한 조건에서는 혈관 내벽이 얇아지므로 혈관 내벽이 찢어지게 됩니다.

혈관벽에 상처가 생겨 혈액이 응고되면 그 이하 부위로는 혈액이 통하지 않아서 심장 근육이 모두 죽게 되는 심근경색이라는 병이 됩니다.

심근경색이라는 병은 일단 발병하면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잘 생기므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20~30%의 환자가 사망하며 병원에 도착해서도 10%의 환자가 더 사망하는 매우 사망률이 높은 질병으로 돌연사의 가장 흔한 모습입니다.

허혈성 심질환은 여러 가지의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며 그 위험인자들에는 연령의 증가, 남자, 허혈성 심질환의 가족력 등과 같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들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위험인자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흡연, 비만, 급한 성격, 앉아서 일하는 직업, 운동을 하지 않는 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등입니다.
 
△돌연사의 증상

돌연사의 증상을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1단계는 전구기로 돌연사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가슴의 압박감이나 통증, 호흡곤란, 피로감, 가슴의 두근거림, 치통, 구토, 위통, 식욕부진, 추운 느낌이나 진땀이 나고 온몸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 현기증, 눈의 통증(특히 담배를 피울 때,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옮길 때, 운동할 때 나타나면 더욱 위험합니다) 등이 나타납니다.

이는 보통 75% 이상의 환자들이 경험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2단계는 급성 증상의 시작 단계로 돌연사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저혈압, 가슴의 통증, 호흡곤란, 부정맥으로 맥박이 이상하게 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제3단계는 돌연사가 발생하여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이 심장이 멎어버린 상태로써, 이 단계에서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제4단계는 생물학적인 사망 상태로 모든 신체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이 정지한 상태입니다.
 

△돌연사의 치료

돌연사의 3/4은 집에서 발생하고 2/3은 목격자가 있습니다.

목격자는 돌연사가 의심되면 일단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119나 129로 신고하여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심실세동 등으로 혈액순환이 전혀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뇌입니다.

사람의 뇌는 약 6분간만 혈액 공급이 되지 않으면 영원한 손상을 입기 시작하여 가벼운 경우에는 기억력 감퇴나 계산 능력의 감퇴, 혹은 판단력의 감퇴 등을 보이지만 조금 중하면 식물인간, 매우 심하여 호흡이나 심장을 뛰게 하는 중추가 손상을 받으면 사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기초 구명법(기초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면 환자가 살아나는 경우 후유증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기초 구명법은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단 입안의 틀이나 구토물 등을 제거하고 목을 뒤로 젖혀서 기도가 열리게 한 후 입과 입을 빈틈없이 맞대고 1분에 10~12회의 속도로 깊게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

가슴의 압박은 양 손을 포개어 가슴 정 중앙의 흉골 위에 놓고 팔꿈치는 편 상태에서 가슴이 3~5cm 눌려질 수 있도록 압박하며 분당 80~100회의 압박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돌연사의 예방

돌연사는 이전에 돌연사에서 살아난 사람, 가족 중에 돌연사한 사람이 있는 경우 이전에 심실빈맥이 있었던 사람, 심장의 기능이 떨어진 환자, 심실조기수축이라는 부정맥이 있는 경우 등에서 잘 발생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예방에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들은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스트레스입니다.

흡연은 폐암, 구강암, 방광암, 대장암 등과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동맥경화를 일으켜서 허혈성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상식에 속합니다.

우리나라는 흡연율이 세계에서 매우 높은 나라로 40대 돌연사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벽의 손상이 심해지므로 동맥경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집니다. 반드시 혈압은 정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허혈성 심질환을 일으키는 데는 당뇨병의 역할이 매우 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으면 뇌졸중이나 허혈성 심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똑같이 취급합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식사가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을 중심으로 한 건강 식단을 구성해야 하며,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상체중보다 10Kg이 더 나가는 사람은 심장에 그만한 추를 달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뿜어주어야 하므로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장이 두꺼워지는데 비하여 관상동맥은 커지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심장 근육에 공급해줄 수 있는 혈액의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므로 허혈성 심질환이 발생하기 더 쉽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의 조화가 깨져서 급격한 혈압의 상승이나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부위가 찢어지는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대범하게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모든 위험인자를 줄이는 데는 정기적인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과거에는 먼 나라의 이야기로 생각했었던 돌연사가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장의 동료나 친지 혹은 사회 저명인사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듣는 일도 드물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 10년간 2배가 된 사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흡연 인구는 줄지 않고,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증가했지만 운동량은 오히려 줄고 있으며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은 지난 20년간 6배 증가하였고, 우리나라 성인의 5명 중 한 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는 돌연사가 우리 주변에서도, 또한 나 자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예방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이명용(단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과장)
 

■심장에 좋은 운동

운동은 잘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하면 독이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운동은 생리적 스트레스로서 우리 몸이 이에 잘 적응하게 되면 더욱 강한 몸이 될 수 있지만 너무 과한 경우 몸이 감당하지 못하면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경우에 따라서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심장이 멎는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고 심장이 뛰고 있으면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곧 생명을 보존하는 길이다.

육식을 주로 하는 서양인들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보다는 암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높다.

그러나 생활양식이 서구화되고 운동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점점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심장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동으로 팔, 다리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근력을 강하게 만들 수 있듯이 심장도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으로 심장을 강화시켜 산소섭취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운동은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억제하고 혈관상태를 좋게 하여 동맥경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대표적 심장질환인 관상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데 대한 관심이 높다.

일반적으로 심장에는 유산소 운동(aerobic exercise)이 좋다.

유산소 운동이란 간단히 말해서 비교적 편하게 숨 쉬면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강도가 그리 높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을 말한다.

반면 근력 훈련과 같이 강도가 높은 무산소 운동(anaerobic exercise)은 힘들어서 금방 지치게 되고, 오래 할 수 없기 때문에 심장강화 운동으로서 적당하지 않다.

운동의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심장이 운동에 적응하려면 상당한 시간(길게는 6분)이 걸린다. 그러므로 힘든 운동의 경우 심장이 제대로 적응하기도 전에 벌써 운동을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을 강화하거나 심장질환의 예방을 위한 운동은 강도보다는 운동시간을 늘리는데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이것은 운동 중 심장쇼크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운동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응시간을 포함하여 15분 내지 60분 정도의 운동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개인의 건강상태나 체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체력이 약하거나 초보자인 경우 또는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강도를 낮게 하고 장시간 운동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도 좋다.

운동을 시작한 후 줄곧 계속할 수도 있고, 쉬엄쉬엄 쉬어가며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목표로 하는 운동시간만 채우면 운동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

운동효과는 투자에 비례한다. 강도가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 운동량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량의 측면에서 보면 하루의 운동량도 중요하지만 일주일에 3일 이상 그리고 평생 규칙적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서 걷기나 달리기가 있다. 운동기술이 있고 다치지 않고 오래 잘 할 수만 있다면 자전거 타기, 인라인스케이팅, 수영 등도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또한 좋아하는 운동을 오랜 시간동안 할 수만 있다면 종류에 구애받지 말고 다른 여러 가지 스포츠도 유산소 운동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운동의 동작형태가 좌우 대칭이면 더욱 안전한 운동이 될 수 있고 박자와 리듬을 맞추기 쉬워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실내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자연과 함께 하면 심신수양에도 좋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산수와 가무를 좋아했나보다.

그렇게만 살 수만 있다면야 누구든지 튼튼한 심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경기가 나빠 힘들겠지만 운동으로 기분전환하면서 건강도 다지고 내일을 위해 세상에서 제일가는 강심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가 될 것이다.

 

(옮겨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