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고전 육도삼략(六韜三略)에서 지도자인 장수가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을 일러준다.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전장에서 장수의 명령 한마디에 두려움 없이 적진으로 뛰어들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태공이 답하기를, "장수는 추운 겨울철에도 털가죽 옷을 입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에도 혼자 부채를 잡지 않으며, 비가 내리더라도 혼자 우산을 펼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예의 바른 장수 예장(禮將) 이라 한다."
"좁고 험한 길을 행군하거나 진흙탕을 거쳐 가야 할 때에 반드시 수레나 말에서 내려 함께 걸으며 병사들과 더불어 괴로움을 나누어야 한다. 이를 힘을 같이하는 장수라 하여 역장(力將)이라 한다."
"군사들이 앉기 전에 먼저 앉지 말고, 군사들이 먹기 전에 먼저 먹지 말며, 추위와 더위를 군사들과 같이 해야 한다. 이를 욕심을 절제하는 장수라 하여 지욕장(止欲將)이라 한다." 하였다.
병사에게 예를 갖추는 장수, 병사와 같이 행동하는 장수, 욕심을 절제하는 장수, 전쟁터에서 이들 셋을 갖춘 지도자에게 부하들이 목숨을 던져 싸운다는 것이다. 부하나 학생을 폭행하는 지도자, 재물과 이권에 눈이 먼 지도자, 윗사람의 눈치 보기에 바쁜 지도자들이 많은 우리 현실에서 이런 덕목(德目)을 갖춘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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