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넷향기] 최호준 총장의 "대학주체의 자치역량 강화"

鶴山 徐 仁 2011. 1. 5. 09:10

대학주체의 자치역량 강화
최호준

감성적 지성인 양성교육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창의력이다.
그래서 흔희 21세기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성을 꼽는 것 같다.
창의성은 어떠한 국가나 기업을 초월하여 21세기 정보지식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의 자질이다.
경기대학교가 ‘경기대다움’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독창성, 아이디어, 지적능력이나 잠재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Ⅲ. 감성행정의 실현

감성행정으로의 전환은 수평적 협동체계를 특징으로 하고 있는 대학행정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물론 대학행정은 공의로워야 하고 합리성 전문성과 더불어 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학행정이 사회의 일반 행정에 모범이 되고 선도하는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더욱 이러한 가치가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행정은 사회의 일반 행정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로 둘러싸여 경직화되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나 휴먼웨어를 통한 부드러운 변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것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예술, 문화, 디자인 등의 분야와의 교류가 필요할 것이다. 이는 대학행정을 감성적 혹은 문화적인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즉 이제는 경제성이나 기능성에 바탕을 둔 물적 가치만이 아닌 인간의 마음 아름다움 쾌적함 즐거움 등이 포함될 수 있는 휴먼터치가 대학행정에 있어서 여러 정책들의 기획 실시 평가 환류의 각 단계에서 고려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Ⅲ-1. 대학주체의 자치역량 강화

2000년대 들어 선거혁명에 의해 권위주의적 정치 행정체계가 붕괴됨에 따라 대학의 자치를 억눌려 왔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걷우어지고 통제의 사슬에서 풀려지면서 한국대학들은 외압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했다. 그때부터 대학 내부에서는 학원민주화의 방향설정과 그것의 도달방법을 둘러싸고 교수와 학생간에, 교수들간에, 학생들간에, 또는 직원과의 관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당파성을 보이면서 동요와 혼미를 거듭하였다.

이제는 시간이 상당히 흘러 학원의 안정화가 많은 대학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직도 적지 않은 대학에서 동요는 계속되고 있으며, 안정화 되었다는 대학에서도 언제든지 혼돈상황이 재연될 지 모를 수 있는 소지가 남아있다. 대학이 동요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상황이 아니다. 대학이 외부 충격과 스스로의 각성에 의해 자아의식을 깨닫기 시작한 후부터 동요하지 않은 때가 거의 없었다.

한국 대학사회가 자치를 관리해 본 경험이 없어서 일시적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자치 능력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자치를 관리할 수 있는 힘은 관치나 타율에 의해서 배양되는 것이 아니다. 자치를 관리할만한 능력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습득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오늘날 대학의 동요는 학원의 민주화를 통한 대학자치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이 어떠한 외압에 대해서도 대항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속히 민주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내부에 있어서 민주화가 독선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즉 대학행정에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 권한이 상층부로 집중하는 것을 막고 각 주체간의 자치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역할과 책임을 분산시키는 등 과감한 분권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학원의 민주화는 대학에서 진리탐구에 종사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기탄없는 의견을 개진하되 각자 자기 생각을 전(全) 진리가 아닌 반(半)진리로 여기는 관대한 생활 감각을 가지고 학문연구 공동체의 합의와 공통의 이해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합의 형성의 프로세스의 시스템이 구축됨으로서 학생 교수 직원이 대학자치의 실질적 주체자로서의 주체성이 회복 되어 그들의 신선한 창의력과 에너지를 대학행정의 감성화에 동원 할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