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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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늘은 조금 누워 있을래요

鶴山 徐 仁 2010. 10. 11. 11:04

        오늘은 조금 누워 있을래요 / 류 경 희 나이가 들어 가는 걸까요 나이를 먹는 것일까요 세월의 흔적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까요 사랑으로 믿음으로 소망으로 삶을 만들어 가는 멋진 인생 가끔은 세월의 무심함을 느끼면서 뒤 돌아 갈 수 없는 한탄도 느껴 보지만 살아 온 날들이 아름다웠던 것 오늘 이 처럼 아름다운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가끔 힘에 겨우면 앉을래요 더 힘에 부치면 누워서 하늘을 볼래요 그래도 좌절 되고 일어 날 힘이 없을 때는 내가 엄마 젖 먹던 힘을 느껴 보고 내가 또 첫 아이 낳을 때 자궁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힘차게 다시 일어설래요 세상에서 가장 아픈 것은 아이 낳는 일 제일 힘들었던 것 엄마 젖 먹던 힘이라고 하잖아요 생각해 보니 우유병 젖을 빨아 먹는 아이와 엄마 젖꼭지를 빨아 젖을 먹는 아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 방울이 달랐어요 엄마 젖을 고사리 같은 손을 주먹 쥐고 빨아 먹고는 힘들어서 한숨을 모아 쉬었던 아가 엄마 젖을 빨아 먹는 것 바늘 구멍 만큼 작은 젖꼭지의 모양 힘차게 빨아 먹지 않으면 배 고프니까 살아야 한다는 본능이 있었던거예요 우유병을 흔들어서 먹으라하고 모자라면 더 타서 주지만 무한 가능한 엄마의 젖은 힘 있는대로 빨면 배 부를 때까지 나오니까 인내가 필요한 일이였지요 세 아이 젖으로 키웠던 것 내가 엄마 젖을 먹고 자랐던 것 삶의 큰 원동력이였음을 감사하게 되네요 엄마의 젖은 흔든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갓난 아이가 힘차게 혀로 입 천장으로 젖꼭지를 빨아 먹어야 하는 힘든 과정이였지요 삶의 첫 발걸음이라 생각 되네요 삶은 그렇게 처음 부터 호락호락 하지 않았던거지요 내 나이 불혹의 끝으로 가는 길목 내 아이들 내 젖꼭지 빨던 그 힘듦에 나는 젖쪽지가 갈라졌고 찢어졌던 그 아픔 갈라진 젖꽂지를 아이는 처음 입속으로 넣었을 때 지혜롭게 침을 발라서 젖꼭지를 부드럽게하고 한 두번 부드럽게 입에서 혀로 감싸며 빨아 먹던 하늘이 주신 지헤 모든 것은 엄마의 품에서 희노애락을 배웠던 것을 나는 확신하니까요 엄마의 아픔을 아는지 색히며 젖을 빨아 먹던 아이들 살롱을 떠는 아이는 가끔 젖꼭지를 잇몸으로 꼭 깨물면 엄마가 화들짝 놀라 아야~!! 아파라 ,, 하면 절을 물고 있던 아가 눈 웃음 지었던 그때는 아가도 엄마가 젖을 물려 놓고 다른 생각 하고 있음을 영혼의 느낌으로 아는가 싶어서 놀라는 일도 있었지요 고사리 같은 손을 깨물고 아프다고 웃으면서 아가의 눈을 바라 보면 한 쪽의 고사리 같은 손은 또 한 쪽의 내 젖을 조물락 거렸던 아름다운 교류 누가 알려줬을까 필히 하늘의 선물임을 서로 피부를 함께 하는 교류는 처음으로 나눌 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이구요 아름다운 사랑의 끈이였음도 감사의 조건 제 1 호이다 아이들이 아빠 보다 더 크게 자라 준 감사에 엄마로써 더 할 것 없는 행복이지요 내 피부 내 몸은 26 살 첫 아이 낳을 때랑 사뭇 다르지만 중년으로 늙어 간다는 멋진 모습 주름이 있음 어때 간혹 잡티가 있음 어때 내 아이들에게 내 주웠던 내 젖물이 빠진 아름다운 흔적인것을 이제는 다 자라서 내 품을 이미 떠났으니 품안에 자식이였음을 품에서 잘 자라게 했는지 스스로 부모역확을 했는지 돌아 보네요 품에 있을 때 자식이라 정말 그 말이 실감 나네요 이제는 어엿한 인격체로 이성관을 가지고 나름 멋진 인생 게획을 가진 아이들이 멋지네요 가을이 깊어 가네요 나이가 들어 가는 것이 실감나네요 그냥 이렇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처럼 웃을 수 있는 삶이 계속 이어지길 바랄 뿐이네요 한 번 쯤 혼자 여행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구 해요 내 가슴을 내가 만져 보네요 따뜻하네요 사랑이 믿음이 소망이 흐르는 것을 느끼네요

출처 : 후리지아 류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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