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종교혼합현상(Syncretism) - 2

鶴山 徐 仁 2010. 9. 30. 12:0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종교혼합현상(Syncretism) - 2


한국의 무속신앙(巫俗信仰, Shamanism)에는 3대 요소가 있다. 첫째가 치병기복신앙(治病祈福信仰)이다. 무당이 굿을 하면서 병을 쫓아내고 복을 빌어주던 역할이다. 둘째는 비윤리성(非倫理性)이다. 무당이 굿을 하면서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거나 도덕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경우가 없다. 셋째는 몰역사성(沒歷史性)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역사의식(歷史意識)이 없다는 점이다. 역사의식이란 무엇이냐? 겨레와 백성들의 오늘과 내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이다. 무속신앙에 그런 역사의식이 없음은 거듭 말할 나위 없다.

한국 기독교의 입장에서 심각하게 다가오는 점은 위에서 언급한 무속신앙의 3대 요소가 한국 기독교 안에 깊이 침투하여 있다는 점이다. 무속신앙의 첫 번째 요소인 치병기복신앙으로 말하자면 기독교 안에도 당연히 그런 메시지가 있다. 예수를 믿어 병이 낫게 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신앙행위의 목적이 될 때에 문제가 된다. 성경적인 바른 신앙에서 치병기복신앙은 예수를 믿고 은혜를 누릴 때에 얻어지는 열매요 결과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윤리성과 역사의식으로 말하자면 기독교의 트레이드마크와 같다. 구약시대의 예언자들의 신앙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고상한 윤리와 탁월한 역사의식은 성경적 신앙의 본질을 이룬다. 그런데 한국 땅에서 무속신앙이 교회 안으로 깊이 침투하여 들어오게 되면서 복음의 본질이 무속신앙으로 변질되어가는 위험에 처하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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