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집착과 포기 ③

鶴山 徐 仁 2010. 7. 30. 08:41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집착과 포기 ③

이스라엘 12지파가 각 지파에서 날센 사람 한 사람씩 12명을 뽑아 가나안 땅을 40일 간에 걸쳐 정탐하고 돌아왔다. 그들이 회중에게 정탐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갈렙과 여호수아 둘은 “진격하자 승리할 것이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다른 열명은 완전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우리가 그 땅으로 들어가면 전멸 당할 것이라” 하였다. 그들은 대장부들이요 자신들은 메뚜기 떼와 같다 하였다. 나는 이 말에서 ‘메뚜기 콤플렉스’란 말을 만들었다.

‘메뚜기 콤플렉스’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자기를 열등하다고 단정하고 그렇게 믿어버리는 사고방식을 일컫는다. 그들 열 명의 정탐꾼들이 그러하였다. 가나인 땅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잘나고 대장부들처럼 보이고 자신들은 오랜 광야생활에 시달리고 지친 처지의 사람들인지라 마치 메뚜기 떼처럼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보인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상반된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회중이 어떻게 반응하였느냐가 문제였다. 예나 지금에나 대중들에게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의견보다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의견이 더 잘 먹히게 마련이다.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급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애급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민수기 14장 1~3절)

사태는 가장 나쁜 방향으로 흘러 회중이 밤새도록 통곡하며 차라리 애급 종살이로 돌아가자고 하는 처지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모세는 낙심하여 회중 앞에 쓰러지는 지경이 되었다. 이때 갈렙과 여호수아가 나서며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민수기 14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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