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깜빡이지 않는 등대 / 이재옥

鶴山 徐 仁 2010. 7. 14. 20:51





.


       깜빡이지 않는 등대
                         巍巍 이 재 옥

    바닷냄새 초연히 황혼 마중 나가고
    모래시계 날이 저물었음을 알려도
    아무도 관심 없어 슬프다
    이미 모두 시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산 위에 전설처럼 우뚝 선 유령선
    가난한 연인의 사진에 갇힐 때
    맞은 편 서녁 하늘에
    구름터널로 쏟아지는 환상적 빛
    화려하게 天中의 美 연주한다

    잠자리 찾으려 바쁜 여행객
    밤바다 선회하는 갈매기와 호흡 맞추고
    연인들 세상 단절시켜 추억 쌓을 때

    언젠가 끌려간 임들의 슬픈 영혼같은
    깜박이지 않는 등대가
    바다와 하나된 하늘가에서
    그리운 추억으로 흐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