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는 구약성경 39권 중에서 아홉번째 책이다. 사무엘서가 값진 것은 상하권 두 권 속에 한 가정을 일으키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한 나라를 일으키는 데에 이르기까지 교과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엘서에는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엘리 대제사장과 사무엘 선지 그리고 사울 왕과 다윗 왕이다. 이들 중 엘리와 사울은 실패한 인생을 살았고 사무엘과 다윗은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 사무엘서를 읽으며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앞의 둘은 왜 실패자로 삶을 끝마치게 되었으며 뒤의 둘은 어떻게 성공하는 삶을 살았을까에 대한 교훈이다. 사무엘서는 그 질문에 대하여 명확한 대답을 일러 준다. 그 대답을 요약하여 한 마디로 줄여 표현하자면 일관성(一貫性, Integrity)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 일관성에는 영적, 정신적 그리고 도덕적인 일관성이 포함된다. 사무엘서가 시작되는 첫 부분에서 등장하는 대제사장 엘리는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가문이 최고 명문 가정으로 시작하였으나 이야기가 전개되어가면서 몰락하여 가는 가정으로 진행된다. 결국은 아들 대에 이르러 완전히 거덜이 나게 되고 자신도 두 아들이 죽은 소식을 접하고는 기절하여 넘어지며 목이 부러져 죽게 된다. 엘리의 가문이 그렇게 몰락케 된 것을 열왕기상 2장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다. “너희는 어찌하여...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찌게 하느냐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멸시하리라.”(사무엘상 2장 29절, 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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