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다윗의 아둘람굴 ②

鶴山 徐 仁 2010. 3. 4. 18:14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다윗의 아둘람굴 ②

사울 왕에게 쫓기던 다윗은 아둘람굴에 숨어들었다. 거기서 숨을 죽인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다윗이 그곳에 숨어있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펴져나갔다.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 숫자가 4백명에 이르렀다.
필자가 10년전 이스라엘을 방문하였을 때에 이스라엘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 부탁하여 아둠람굴의 위치를 파악하여 우리 일행이 갈 때에 현장을 방문할 수 있게 하여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후배는 어렵사리 현장을 찾아내어 안내하였다.
 
우리 일행이 방문한 아둘람굴은 마실 물을 구하기도 어렵고 먹을거리도 구하기 어려운 황무지에 있었다. 비좁은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니 안에는 백여명이 족히 머무를 수 있을 크기의 굴이 두개가 연이어 있었다. 그때 우리는 굴속을 말끔히 정돈하고 거기서 아둘람굴에 대한 성경의 말씀을 찾아 읽으며 예배를 드렸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동안 다윗시대와 지금이라는 세월의 간격을 넘어서 다윗과 그의 동지들이 체취가 느껴지는 듯하였다.
 
그 현장에서 우리에게 궁금하게 여겨졌던 것은 그렇게나 열악한 조건 속에서 4백명의 무리가 어떻게 다툼없이 지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나는 빈민촌에서와 농촌개척지에서의 목회생활을 오래하였기에 생활조건이 각박할수록 다툼과 시비가 많아짐을 체험하며 지났다. 그러기에 아둘람굴에서 살았던 그들이 힘들었을 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시편 57편은 다윗이 그 시절에 읊은 시이다. 57편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시편 57편 1절)
 
다윗은 그가 아둘람굴에 피하여 있다고 생각지를 않고 여호와의 날개 그늘 아래 곧 여호와의 품에 피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런 마음가짐이 그와 그의 동지들이 그 시련의 시기를 극복하여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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