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이 진정한 평강에 이르는 4단계 중의 두번째는 처음 은혜를 받았을 때의 감격과 기쁨의 날들이 지나고 세상의 유혹과 시련에 흔들리어 고민하며 탄식하는 단계이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급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후 광야에서 부딪힌 시련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애급에서 나온 것을 후회하였던 것과도 같다.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급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애굽기 16장 2, 3절) 애급 땅에서 종살이 하다 해방되던 때의 감격은 잊어버리고 광야에서의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여 급기야는 애급으로 다시 돌아 가자고들 한다.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급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급으로 돌아가자 하매..”(민수기 14장 3, 4절) 이런 일은 우리들도 신앙생활에서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일이다. 예수를 처음 믿고, 처음 은혜 받았을 때의 감격이 시들어지고, 일상생활 중에서 겪게 되는 시련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여 차리리 예수를 몰랐더라면 하는 때가 있다. 이런 때를 베드로 사도는 표현하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을 다시 삼키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눕는 것과 같다”(베드로후서 2장 20~22절)고 하였다. 이 단계를 넘어서는 길은 자신의 노력과 자신의 힘으로는 평안에 이르는 길이 도저히 불가능함을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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