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鶴山 徐 仁 2009. 12. 29. 15:32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고 싶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가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잠시라도 함께 할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지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애처롭기까지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 사람의 기쁨이라 같이 기뻐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않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