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만 놀고 있다
민주당이 전국(全國)을 돌고 있다. 「미디어법(法) 원천무효 투쟁위원회」를 발족하고 소위 「100일 대장정」을 벌이고 있다. 소속 의원들은 전국의 미디어법(法) 장외투쟁 일정 중 10곳을 골라 의무적으로 참석한다고 한다.
저녁나절 버스에 오르니 MBC뉴스 논평이라고 나오는데 완전한 거짓과 선동이다. 쌍용사태에서 경찰의 소위 강경진압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볼트 포탄과 화염병, 표창을 던지며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노조원의 폭력난동은 한마디 언급이 없다. MBC 등 시장을 장악한 방송의 여론왜곡은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인다.
좌익(左翼)기득권을 지키려는 민주당, MBC 등 데모꾼들의 집요한 선동에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런 극한의 선동에도 망하지 않는 것은 악화(惡貨)보다 양화(良貨)가 많은 탓이다. 민주당이 전국을 돌듯, 애국자도 전국을 돌고 있다. 김동길, 조갑제 선생의 국민행동본부 순회강연과 지방강연이 이어진다. 강연장엔 청중들이 꽉꽉 들어찬다. 어제 국제외교안보포럼에 가보니 군(軍)`관(官)`학계(學界)의 전문가들인 이곳 회원들도 전국을 돌고 있다. 작금의 법치파괴, 안보위협의 실상을 알리는 자리라면 도심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있다.
기자 역시 팔도(八道)를 돌아다닌다. 여름이라 청년대학생 수련회 등에 자주 불려 다닌다. 지난주엔 4500여명에 달하는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했다. 흰돌산기도원 여름 수련회에 참석한 이들은 강연 초반 놀랐고, 중반엔 탄식하고, 후반부턴 환호했다. 그들은 『조선로동당 해체』를 외치는 기자의 강연에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런 식이면 지금 당장 주석궁이라도 밀고 올라갈 것 같았다. 오늘도 700여 명의 청년들 앞에 섰다. 다음 주엔 20여 명의 학생이 모인 충청도 조그만 교회에 들른다.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거부감은 장년이건 청년이건 차이가 없어 보인다. 강연 후 이들의 절박한 감격을 행동(行動)과 실천(實踐)으로 연결할 적당한 고리만 만들어낸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한가한 집단은 집권여당 같아 보인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법치를 파괴하는 자들과 싸우길 꺼려한다. 문제의식이 있어 보이지만 처절하게 싸우지 않는다. 열심(熱心)의 정도는 좌익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다. 온 나라에 무질서(無秩序)가 판을 치니 애국자들이 데모꾼들과 함께 전국을 돌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정을 책임진 이들은 휘파람만 불어댄다. 느긋해도 너무 느긋하다.
갈수록 엉망이니, 의병(義兵)에 이어 신병(神兵)까지 나섰다. 역사의 조그만 계기는 불법, 폭력, 무질서를 끊는 새로운 질서를 일으킬지 모른다. 북한구원과 자유통일의 대업(大業)은 이 거대한 정치적 변동의 결과 잉태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기회주의로 연명하던 한나라당은 새로운 정당구도로 분열, 해체, 흡수되고, 깽판을 먹고 사는 불가사리 같은 민주악당들은 김정일 정권과 함께 역사의 저 편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나는 그 날이 오고 있음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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