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홀로 있기

鶴山 徐 仁 2009. 8. 4. 08:57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홀로 있기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누가복음 5장 15, 16절)

레바논의 사상가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33 ~1931)이 말하기를 “가장 외로운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The loneliest man is the greatest mam.)”라고 하였다. “사람이 긴 시간 혼자 있을 때에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이 정해진다”는 말도 있다. 현대인들의 심리적인 특성 중의 하나가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는 점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혼자 있기를 싫어한다. 혼자 있게 되면 안절부절하여 TV를 틀거나 전화를 걸거나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러나 인간 내면의 세계는 홀로 있을 때에 깊어지고 성숙되어 진다. 역사에 등장하였던 위대한 영혼의 사람들은 광야나 사막이나 산중에서 홀로 있으며 자신의 영혼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깊은 산중 보리수나무 아래서 7년을 홀로 수행에 몰입하였던 석가무니가 그러하였고 아라비아 사막 동굴에서 내공(內功)을 쌓았던 마호메트가 그러하였다.

성경은 그 점에서는 교과서와도 같은 책이다. 40일간 인적이 끊긴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셨던 예수의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으려니와 호렙산 기슭에서 40년의 긴 세월을 양떼를 돌보며 홀로 지났던 모세의 경우가 있다. 토굴 속에서 홀로 밀타작을 하던 기드온의 경우가 있고 호렙산 굴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던 엘리야의 경우도 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 위에서 예수를 만난 후에 아라비아 사막 깊숙이 들어가 홀로 3년을 보내며 자신의 영혼을 순화(純化)시켰던 바울의 경우도 있다.

요즘 같이 산만하고 분주하기만한 시대를 살면서 성경에 나타나는 믿음의 선배들의 삶의 모습을 본받아 살아간다는 것이 몹시 중요하다. 우리들도 되도록 홀로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 홀로 있을 때에 누리게 되는 영혼의 자유함과 충족감(充足感)을 누릴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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