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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育.學事 關係

[스크랩] 1. 학교교육의 시작

鶴山 徐 仁 2009. 6. 14. 09:48

1. 학교교육의 시작

 

우리나라에서 학교교육은 만8세가 되는 아동에게 실시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1996학년도부터 만 6세 아동도 조기입학이 가능해졌지만, 실행해본 결과 너무 일찍 입학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이 많아지자 점차 뜸해졌다. 한 두 살 차이가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되어 심리적인 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데서 조기입학은 예비 학부모들로부터 지양되고 있다. ‘빨리’에서 ‘천천히’로 양육관점이 바뀐 것이다.

어찌되었건 학교교육은 공식적으로는 만8세 아동이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으나, 실제적으로는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다. 가령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만8세가 될 7세 아동들에게 적어도 두어 달 혹은 수개월 전부터 초등학교 교육에 대해 준비를 서두른다. 이를 테면 학습 면에서는 문자지도와 수지도가 따르고, 생활습관 면에서는 규칙을 지키는 것이 강조된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입장에서 하나의 불만이라면 특히 말썽이 될만한 행동에 대하여 입학 전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든 부모든 “학교가면 선생님에게 혼난다”는 엄포성 발언이 많다는 것이다.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학교에 대한 괜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이것이 선입견을 형성하여 학교생활의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누구든지 모종의 두려움을 갖기 마련인데, 어린 아동들에게는 특히 두려움이 클 것이다. 대체로 학교는 어린 아동들이 이전에 있었던 공간보다 규모면에서 크다. 학교를 미리부터 자주 살펴보지 않은 1학년들은 학교에 들어와서 쉬는 시간에 교실 밖을 나갔다가 교실을 못찾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선생님 심부름으로 다른 학년 교실을 다녀오는 경우에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같은 색깔의 긴 복도와 계단을 오가다보면 그들의 눈높이에서는 어른들처럼 학급표지판을 구별하여 교실로 돌아오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입학 전부터 다닐 학교에 대해 자주 교사(校舍) 안을 구경시켜주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니까 학교교육은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주 학교와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실제로 체험하게 하는 일들이 필요하다. 이것은 초등학생이 될 예비 1학년뿐만 아니라 중학생이 될 초등 6학년생에게도, 중3학생들에게도, 고등학생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즉 학교교육은 입학시점부터가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입학할 학교에서의 생활에 대한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일이다.

 

출처 : 가치로운만남
글쓴이 : 거장의어깨를타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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