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팬 클럽인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전지모)의 최정수 회장은 12일 ‘전지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민주당과 진보세력들은 분명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최대한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수확을 얻은게 사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최근 ‘독재’라는 표현을 써가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13일 정치권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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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김대중씨도 차라리 노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하라.그러면 또 한번 한무리들의 굿판이 경복궁 앞에서 벌어져 또 한명의 자살열사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 국민의 화합을 주장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국민을 분열하고 더 나아가 현 정권에 저항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김대중씨는 국가 내란죄로 전직대통령 예우를 박탈해야 할 것”이라며 “모 정당 대변인의 말처럼 주소지를 북한으로 옮기던지 자살을 통해 본인의 뜻을 지지자들에게 전해야 할 것”이라며 격한 어조로 비판했다.
우파 논객인 조갑제씨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 닷컴’에 ‘호남인들의 선택 “김대중이냐,대한민국이냐”’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부마사태 등을 거론하며 “경상도 출신 박정희 전두환 두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역행한다고 판단했을 때 경상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을 바꾼 적이 있다.”며 호남인들도 최근 DJ의 발언과 관련해 같은 선택을 할 것을 기대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6·15 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6·15 선언대로 하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정통성을 포기해야 한다.이는 국체 변경을 뜻한다.”며 “따라서 김대중씨는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국가변란을 선동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반공 보수정치는 호남에 기반을 둔 한민당에서 비롯됐고 6·25 동란 때 좌익들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호남”이라며 “이런 전통을 이어받은 호남인들이 ‘대한민국이냐,김대중이냐’의 선택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모’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진보단체 인사들은 강력히 비난하거나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생민주국민회의 안진걸 정책팀장은 “현정부의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파괴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말한 것을 국가내란죄로 몰아붙인 것도 황당하지만 입에 담을 수 없는 ‘자살’ 운운한 것은 망발을 넘어 패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진보연대 정대연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그랬으면 뭐라고 하겠는데 전여옥 의원 지지자들의 말도 안 되는 말에 우리가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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