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사는 길을 추구하여 나감에 있어 에서와 야곱 두 형제의 삶을 비교하여 살피고 있다. 그제는 삶의 명분을 찾는 문제, 어제는 삶의 목표와 비전을 찾는 문제를 살폈다. 오늘은 자신의 그늘진 모습을 탈피(脫皮)하여 나가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고자 힘쓰는 도전의식에 대하여 언급코자 한다.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는 말은 독일의 괴테가 즐겨 쓴 말이다. 산과 들에 나가면 뱀이 벗어 놓은 껍질을 보게 된다. 뱀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껍질을 벗으면서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뱀이 병이 들게 되면 껍질을 벗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뱀은 자신의 껍질에 갇혀 죽게 된다.
형 에서도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기는 하나 일상적으로 되풀이 되는 자신의 틀에 갇혀 살았다. 그의 삶은 미래지향적이지를 못하였다. 마냥 현실에 안주하며 살았을 따름이다. 자신을 극복하여 나가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동생 야곱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여 나가는 변화를 추구하였다. 야곱은 현실에 안주하려 들지를 않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하여 자신을 던졌다. 창세기에서 야곱의 일생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위기에 몇 번이나 직면하게 되면서 그때마다 자신을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갔다.
끝내는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자신을 변혁시켜 나갈 수 있었다. 창세기 35장의 기록에 의하면 야곱이 젊은 날에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난지 30년 만에 떠나 온 고향 벧엘로 되돌아 왔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꾸게 하셨다. 야곱은 땅의 사람, 육의 사람을 뜻하는 이름이고 이스라엘은 영의 사람, 하늘의 사람을 일컫는 이름이다. 우리들도 세월 속에서 육의 사람에서 영의 사람으로, 땅의 사람에서 하늘의 사람으로 자신을 극복 승화 시켜 나가는 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도전이 있을 때에 사람답게 사는 길이 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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