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등산과 기도

鶴山 徐 仁 2009. 5. 25. 14:51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등산과 기도

나는 요즘 날마다 집에서 가까운 아차산을 오른다.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인지라 꼭대기까지 다녀오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등산 전문가들에 비하면 이 정도야 등산이라 부를 수도 없겠지만 나의 체력이나 수준으로는 적당한 것 같다. 지금은 익숙하여져 산에 오르는 것이 숨가쁨도 가시고 몸놀림도 가벼워졌지만 처음에는 그렇지를 못하였다. 조금씩 오르고는 숨이 가빠서 쉬고 또 오르다가 다시 쉬기를 거듭하곤 하였다. 처음 얼마 동안은 그렇게 힘 드는 등산이었지만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하여 산오르기를 계속하였다.
그런 끝에 요즘은 산오르기가 즐겁고 다녀오면 기분이 상쾌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하고싶은 말은 산오르기가 아니라 기도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도생활도 처음에는 무척 힘이 들기 마련이다. 날마다 기도드리기가 습관이 되지 않을 때에는 기도가 무척 힘 든다. 기도를 드리려고 눈을 감게 되면 때맞추어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안 오던 핸드폰이 울린다든가 잊고 있던 약속이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눈을 감으면 흰 동그라미 두 개가 눈앞에 어른거리곤 한다. 정신이 산만하여지고 마음이 집중되어지지를 않는다.

그럴 때에 기도드리기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여 버리면 기도생활의 기쁨을 누리는 경지에 이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기도생활을 등산에 비유하는 것이다. 산오르기가 처음에는 숨이 차고 온 몸이 당기고 힘들지만 그 고비를 끈기로 넘기게 되면 건강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게 되듯이 기도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기도생활을 끈기있게 계속하며 기도체질이 되고 습관화 되게 되면 기도생활이나 신앙생활의 진미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기도를 드림의 기쁨과 감사를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바라기는 나라 안팎에 흩어진 두레가족들이 기도생활의 기쁨과 감사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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