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믿음과 비전 ①

鶴山 徐 仁 2009. 5. 3. 11:23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믿음과 비전 ①

나는 신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71년 10월 3일에 활빈교회를 개척하였다. 청계천 빈민촌에서다. 그때 나이 서른 살이었다. 그로부터 28년간을 활빈교회에서 목회하다가 1999년 3월에 두레교회를 새로 개척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 교단에서는 목사의 정년이 70세이기에 나의 목회자로서의 임기는 이제 2년 8개월여가 남았다. 나는 40년 목회생활에서 두 교회만 섬기는 셈이다. 나는 그 점을 감사드린다. 나는 체질적으로 이 일, 저 일을 왔다 갔다 함을 싫어한다. 잘되든 못되든 나 자신의 신념과 소신을 따라 내가 선택한 길을 외길로 나가기를 즐겨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한 평생이 그렇게 길지도 않은데 한길을 꾸준히 살아갈 때에 바람직한 열매가 맺어진다. 세상 풍조 따라, 처지 따라 쉽사리 옮겨 다니는 인생은 성공에 이르기 어렵다. 그렇게 사는 삶은 겉보기에는 성공한 것 같아도 속사람은 공허해지기 마련이다. 자신의 소신과 신념 그리고 비전을 따라 꿋꿋이 살아온 삶은 비록 겉보기로는 보잘 것 없는듯이 보일지라도 속사람은 보람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신약성경의 히브리서 중에 11장을 믿음장이라 부른다. 첫머리에 믿음에 대한 간략하고도 명확한 정의를 내린 후에 믿음으로 살았던 귀한 선배들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진다.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믿음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 사례들을 낱낱이 살펴보면 흔히 말하는 성공사례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일반적인 성공사례들에 비하여 말하자면 오히려 실패사례라 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믿음으로 인하여 엄청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였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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