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體育. 演藝分野

日언론 “마운드 꽂힌 태극기 굴욕”

鶴山 徐 仁 2009. 3. 19. 15:03

“사무라이의 칼이 꺾였다” “무너지지 않는 한국의 벽.”19일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은 전날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한일전에서 일본이 4대 1로 패배한데 대해 이런 제목으로 ‘충격’을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숙적에 묶였다”라는 제목의 스포츠면 기사에서 게임 상황을 소상히 전하면서 “사무라이 재팬이 또 같은 ‘숙적’에 칼이 꺾였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이어 “상대는 1차 라운드에 1위 결정전에서 5⅓ 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완봉한 봉중근 선수”라며 “외각을 중심으로 한 속구와 변화구의 조합에 당했다.”고 봉중근 선수의 활약을 집중 부각시켰다.

 산케이(産經)신문은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가 일본의 패전에 굴욕감을 더해줬다.”며 “이와무라가 ‘아무도 좋은 기분이 아닐 것’이라고 감정을 드러냈지만 사무라이 재팬의 리더로 불리는 이치로는 퇴장하면서 ‘수고했다’라는 말만 남겼다.”라고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이치로를 겨냥했다.

 산케이는 “이치로의 타선은 9일 한·일전에 이어 18일에도 봉중근을 공략하지 못했다.”며 “타격 코치가 ‘볼을 기다리는 것은 좋으나 볼 자체가 특이하지 않다.높은 유인구를 주의하라’고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새로운 ‘일본 킬러’를 만들어 준 결과가 됐다.”고 혹평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또 3년 전과 같은 굴욕을 맛봐야 했다.”며 “9회 이와무라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나자 한국 선수들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으며 승리를 축하한 것은 1차대회 2라운드에서 일본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을 당시 상황의 재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번 대회에서 한국이 태극기를 꽂은 것을 보고 일본 팀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이와무라의 말을 전하며 “아직 정상을 향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19일 쿠바전을 이기고 한국과의 재대결에 기대를 걸었다.

 

연합뉴스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