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경북 봉화에서

鶴山 徐 仁 2009. 3. 4. 09:26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경북 봉화에서

어제 밤부터 이곳 봉화에서 집회를 인도 중이다. 집회가 열리고 있는 교회는 춘양면의 면 소재지에 있는 춘양교회이다. 춘양교회는 1916년, 삼일만세운동이 있기 3년 전에 설립된 교회라 하니 글자 그대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이다. 봉화군은 한 때는 인구가 12만을 넘는 때가 있었으나 그간에 줄고 줄어 지금은 3만5천명에 못미친다니 한국농촌의 사정이 어떤지를 능히 짐작할 만하다. 이웃면에서는 면 소재지에서 지난 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겨우 2명 뿐이었다니 농촌의 사정이 어떠한지를 헤아릴만하다.

이번 집회는 봉화군 안에 있는 60여 교회 전체가 연합하여 열리는 집회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밤에는 일천여명 가까운 교인들이 집회에 참석하여 뜨거운 분위기에서 열렸다. 그간에 도시 교회들이 부흥된 것은 농촌에서 교인들을 길어 도시로 보내 주었기에 도시 교회들이 성장하였다. 그러나 도시 교회들은 농촌교회들의 고마움을 잊고 있다. 지금은 농촌교회 교인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이루어져 몹시 어려운 형편에 있다. 이런 때에 도시 교회 한 교회가 농촌교회 한 교회씩 책임지고 뒷바라지 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

세계 문명이 자연을 되살리고 생태계를 보존하며 환경을 가꾸고 지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때에 우리가 농촌을 외면하고 농촌교회를 못 본체 하는 것은 국가 전체로 보아 그릇된 일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로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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