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體育. 演藝分野

설기현,이적 후 첫 도움

鶴山 徐 仁 2009. 1. 24. 15:09

 ‘스나이퍼’ 설기현(30·알 힐랄)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무대로 이적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결정적인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설기현은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설기현(30·알 힐랄)이 24일(한국시간) 새벽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17라운드 알 나스르와 경기에서 알톤 고메즈(알 나스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선발 출격해 후반 38분 모함마드 알 안바르와 교체될 때까지 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쐐기골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FC에서 이적해 사우디아라비아 데뷔전이었던 20일 알 와타니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알 힐랄 합류 후 첫 공격 포인트다.

 알 힐랄은 ‘리야드 더비’에서 대표팀 멤버로 걸프컵에 다녀왔던 간판 골잡이 야세르 알 카타니의 선제골과 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루마니아 태생의 미드필더 미렐 라도이의 쐐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알 힐랄은 이날 승리로 14경기 연속 무패(10승4무) 행진으로 똑같이 승점 40인 알 이티하드에 골 득실에서 앞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설기현은 이날은 왼쪽 날개를 맡아 원톱으로 나선 알 카타니와 자리를 바꾸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전반 13분에는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수차례 골문을 파고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설기현은 전반 4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문전 앞에 떨어뜨려 줬지만 골키퍼와 마주한 알 카타니가 득점에 실패하는 바람에 첫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놓쳤다.

 설기현은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줬고 알 힐랄은 후반 26분 알 카타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살짝 밀어 넣어 선제골을 사냥했다.

 이어 설기현은 후반 34분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설기현은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동료의 드로인을 왼발로 살짝 올려줬고 라도이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설기현의 감각적인 볼 처리가 돋보였고 쐐기골의 디딤돌이 됐다.설기현은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같이했고 킹파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홈팬들은 열광했다.

 설기현은 후반 38분 교체돼 그라운드에서 내려왔고 서퍼터스들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첫 도움을 기록한 설기현은 오는 29일 알 아흘리와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첫 골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연합뉴스

200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