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가버린 사랑

鶴山 徐 仁 2009. 1. 14. 20:05

 

 가버린 사랑  글/ 송종태

 

 

흰눈이 내리던 날
고요처럼 다가와
두손을 부여잡던 당신 

 

 

 살갖을 여미는
못 다준 애절한 그리움으로
이제는 불러본다, 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찾는이 없는 눈내린 초야에
버려진 욕망처럼
기억만 시리도록 아련한데

 

 

 지칠줄 모르는 사랑은
흰눈으로 내리고
시간은 허공에 재가 되어 날린다

 

 

  한번만, 한번만 더 
보고싶다 애원해도
매몰찬 찬바람만
빈가슴을 후빌 뿐

 

 

 당신과 마주하던 그 자리엔
발자욱만 서성이고
그리움은 시름처럼 서럽게 흐르네

 

 

  홀로 걸어 가는 세월 속으로
통곡하듯 퍼붇는 흰눈은
그리도 못다한 그리움인가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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