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에 나오는 요셉은 종살이, 옥살이등 뼈를 깎는 고난의 세월을 거쳐 재상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재상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 억울한 일들을 숱하게 당하였다. 그는 한 맺힌 젊은 시절을 보냈으나 묵묵히 감당하며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여 나갔다. 인동초(忍冬草)와 같이 오랜 세월을 기다리고 기다린 결과 자신의 비전과 경륜을 펼칠 수 있는 자리에 오른 것이다.
요셉은 권좌에 오른 후, 탁월한 통찰력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7년 가뭄이란 혹독한 불황기간을 극복하여 나갔다. 그의 영도력으로 백성들은 굶주림을 면하고 하나로 단결되어 태평성대를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좋은 세월을 맞은 후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고는 그들의 이름을 짓기를 첫 아들은 므낫세로, 둘째 아들은 에브라임으로 지었다. 그들의 이름이 오늘의 우리들에게 의미를 지니는 것은 그 이름에 담긴 뜻 때문이다.
첫 아들 므낫세의 뜻은 자신이 겪은 한과 상처를 하늘이 잊을 수 있게 하여 주었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과거청산이다. 과거를 청산하되 따지고 보복하여서가 아니라 용서하고 잊음으로 청산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이해력과 도량이 넓어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숱한 역경 속에서 자신을 지켜 주신 하늘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뜻에서 므낫세이다.
둘째 아들 에브라임은 미래로 쭉쭉 뻗어 번영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자는 뜻이다. 번영하는 미래이다. 그래서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 두 아들 이름의 뜻을 하나로 모으면 과거는 용서함으로 청산하고 미래는 힘을 합하여 번영을 이뤄나가자는 뜻이다. 이제 한 해를 마감하며 또 다른 한 해를 맞게 되는 길목에서 우리들이 진지하게 생각하여야 할 두 아들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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