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에서 사찰의 일상과 수행자의 삶을 경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인기다. 특히 단풍이 낙엽으로 변해 뒹구는 이즈음 사찰의 고적미는 절정에 달해 호젓한 산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사찰의 기본예절을 배우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사찰안내, 공양, 예불, 다도, 울력을 기본으로 연등이나 염주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산사의 정갈함과 더불어 내면의 세계를 돌아보는 데 더할 나위 없다. 코레일은 이달부터 매달 템플스테이 테마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11월 초순 경북 김천직지사를 시작으로 28~30일에는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이뤄지는 'KTX 타고 김제 금산사로 떠나요' 상품을 운영한다. 템플스테이열차는 편안한 열차여행에 일상의 찌든 때까지 씻어낼 수 있어 도시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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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11월부터 매달 템플스테이 테마열차 운행
'KTX 타고 산사로 떠나요'.
코레일은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공동으로 11월 김천 직지사와 김제 금산사를 시작으로, 매달 산사로 떠나는 템플스테이 테마열차를 운행한다. 템플스테이 여행객은 산사에서 발우공양(불교식 식사예법), 울력, 새벽예불(108배), 참선 등 불교수행자와 동일한 생활을 하면서, 생소한 불교문화를 배울 수 있다.
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깊은 산속에 위치한 천년 고찰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데다 내면을 돌아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 여행으로도 인기다. 때문에 굳이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도시사람들, 전문직업인들이 선호하는 체험 여행의 전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만 8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교육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28~30일 실시되는 김제 금산사 템플스테이는 1박 2일 혹은 2박 3일 일정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1박 2일 일정이 어른 10만3000원(어린이 7만4000원)이며, 2박 3일 일정이 어른 12만3000원(어린이 8만4000원). 비용에 KTX 왕복 운임과 숙박, 식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코레일의 템플스테이 테마열차 운행은 코레일 부산 지사의 사회공헌활동에서 비롯됐다. 부산지사에서는 그간 관내 이주여성 가족 한국문화체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치 담그기 등 한국 전통음식 체험과 다양한 한국문화 배우기를 도왔다. 그중 가장 한국적 전통문화 체험으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착안, 지난 5월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공동으로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1박2일의 템플스테이를 실시해 좋은 반향을 얻었다.
코레일 홍보실의 유명숙 과장은 "템플스테이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짐을 덜고 정신적 위안을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여행인 한편, 이주여성들에게도 한국과 한국 사람을 이해하고 문화적 동질감을 체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템플열차 운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코레일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앞으로 매달 전국의 사찰 가운데 시즌별 적절한 곳을 지정해 '템플스테이 테마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 www.korail.com )의 기차여행코너를 참고하거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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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 전통 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편으로 본격 시작 됐다. 물론 그 전에도 일부 대형 사찰에서는 '사찰 체험' 형식으로 운영된 바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템플스테이는 참가한 외국인의 높은 호응과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전통불교문화체험 사업으로 확대 발전 됐다. 2004년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출범하면서 템플스테이사업이 본격화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경스님)은 한국불교의 유-무형 자원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문화적 정서와 전통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은 87개소. 저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각 사찰은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자연경관과 전통자원이 풍부한 사찰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통역 인력과 편의시설이 장점인 사찰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불교무술인 선무도를 특화한 사찰, 명상 내지 참선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사찰, 다도의식을 전통적으로 행하는 사찰, 죽음을 체험해 보는 죽음명상을 운영하는 사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차를 만들어 보고 즐길 수 있는 사찰, 참회기도 등 신앙적 체험을 위주로 하고 있는 사찰 등 사찰안팎의 자연자원과 운영자의 진행기법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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